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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은 20% 할인, 햇꽃게는 반값”…주말 유통가 ‘고객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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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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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이번 주말 패션 팝업부터 제철 먹거리, 생활용품까지 할인 품목을 대폭 늘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거나 단독 상품을 내세워 젊은 고객층 공략에 나섰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은 가을 햇꽃게와 과일, 육류 등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의 가격을 낮추며 실속 소비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오는 27일까지 미니멀 백 브랜드 ‘엘바테게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엘바테게브가 유통사 팝업 형태로 오프라인 고객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별도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2030세대 여성 고객층을 확보해왔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번 행사가 엘바테게브의 첫 유통사 팝업이라고 밝혔다.

 

팝업에서는 가방과 슈즈 등 8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인 솔렌느 호보백(36만8000원)과 벨디 플랩백(41만8000원) 등이다.

 

행사 기간 전 상품을 20% 할인하며 구매 고객 전원에게 글라스홀더를 증정한다.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엘바테게브 우양산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22일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영국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팔라스(PALACE)’ 매장을 국내 유통사 최초로 열었다. 가을 신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순차 출시하는 ‘드롭’ 방식으로 판매하고 롯데월드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도 내놓는다.

 

후드와 재킷, 모자 등 18종으로 구성된 월드몰 단독 컬렉션에는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영감을 받은 오륜기 디자인을 적용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캐릭터 ‘로티’와 ‘로리’를 활용한 협업 상품도 판매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는 오는 26일까지 하이브리드 캐주얼웨어 브랜드 오우오(OWO)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26SS 시즌 상품은 최대 30%, 올해 가을 신상품은 최대 10% 할인한다. 팝업 전용 특가로 패딩 3종을 각각 9만9000원에 내놓는다.

 

현대백화점도 콘텐츠를 앞세운 집객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 TV·극장판 관련 굿즈를 판매한다. 압구정본점 지하 1층에서는 23일까지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바세티’ 창립 33주년 특별전을 열고 양모 차렵이불과 베개 세트 등을 선보인다.

 

명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식품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동탄점, 강남점에서 호주산 프리미엄 순혈 와규인 시로킨(白金) 와규를 국내 최초로 판매하고 있다.

 

450일 이상 곡물 비육한 상품으로, 다음 달 4일부터는 추석 선물세트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 브랜드의 희소성과 프리미엄 식품의 차별화를 동시에 앞세워 백화점 방문 수요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의 승부처는 장바구니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물가 다이어트’ 행사를 진행한다. 제스프리 골드키위는 10개에 9900원에 판매하고, 후무사 자두와 자이언트 멜론에는 농할 할인을 적용해 각각 5920원과 6960원에 선보인다.

 

삼겹살과 목심은 행사 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 100g당 2980원, 완도 전복 왕특대는 50% 할인한 1만3200원에 판매한다.

 

PB 상품 할인도 확대했다. 오늘좋은 살코기참치·고추참치는 2+1, 요리하다 막국수 2종은 2개 이상 구매하면 40% 할인한다. 요리하다×월드뷔페 상품 15종은 1000원 할인하며 요리하다 특제육수 포기김치는 5000원 할인한다.

 

특히 서해안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가을 햇꽃게’가 대형마트의 핵심 할인 품목으로 떠올랐다. 롯데마트뿐 아니라 이마트도 23일까지 가을 햇꽃게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햇꽃게에 이어 오는 26일까지 포도와 샤인머스캣, 배, 호박고구마, 쌀 등 주요 농산물 할인도 이어간다. 과일과 수산물, 쌀처럼 체감 물가가 높은 상품에 할인 행사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롯데슈퍼도 오는 26일까지 ‘물가 다이어트’ 행사를 열고 일상 장보기 품목을 할인한다.

 

LA갈비는 엘포인트 회원에게 40% 할인해 3만원대에 판매하며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는 100g당 1850원에 내놓는다. 흰다리 새우는 400g에 1만900원이며 금어기 해제 후 첫 어획된 꽃게는 행사 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다.

 

가공식품도 할인 대상이다. 파스퇴르 1A 플러스 우유는 1990원에 판매하며 CJ 스팸 라이트 레트로 기획상품은 엘포인트 회원에게 1만원 할인한다. CJ 냉동밥 4종과 빙그레 요플레 3종은 1+1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유통업체도 주말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SSG닷컴은 오는 26일까지 ‘쓱 장보기 페스타’를 열고 제철 신선식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국거리와 등심 등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고 서해 햇꽃게와 샤인머스캣, 캠벨 등 제철 포도는 최대 40% 할인가에 선보인다.

 

쿠팡은 오는 24일까지 신진도 꽃게와 서해안 햇꽃게 등 가을 햇꽃게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3㎏ 기준 9~15마리 안팎으로 구성된 상품을 중심으로 제철 수산물 수요를 공략한다.

 

11번가는 휴가철 이후 피부 관리 수요를 겨냥했다. 오는 23일까지 이니스프리와 니베아, 파파레서피 등 뷰티 브랜드의 피부 관리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온도 23일까지 ‘주말 드링크 마켓’을 열고 초록매실·빅토리아, 펩시·칸타타·핫식스, 삼다수·비타500 등 음료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31일까지는 신학기를 겨냥한 학생용 책상과 의자 등 가구 할인 행사도 이어간다.

 

유통업계가 같은 주말을 두고도 백화점에서는 ‘희소성’, 대형마트에서는 ‘가격’, 온라인에서는 ‘편의성과 할인 폭’을 각각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진 가운데 가을 패션과 신학기, 추석, 제철 먹거리 수요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유통업계의 고객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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