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 의원 4명에게 당원권 정지 징계를 무더기로 내리면서 당내 반발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초선과 중진을 가리지 않고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비판과 우려가 나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윤리위가 비당권파 의원 4명에게 내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두고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한 동료 의원에게 정치생명을 끊는 칼을 들이댄 이번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은 모두 대안과 미래 소속이다.
이들은 “동료 의원 네 명에 대한 윤리위 회부와 징계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생명을 끊는 중징계는 당을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처분을 의결했다. 정지 기간은 조 의원 2년 6개월, 권 의원 1년 6개월, 서 의원 10개월, 진 의원 2년이다. 조 의원과 진 의원은 2028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중진 의원들도 잇따라 중징계에 우려를 나타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제가 아니라 화합이고, 강경함이 아니라 포용”이라며 “부디 상식적인 선에서 이번 중징계를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번 징계 대상 의원들이 비당권파 의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당 안팎에서 이번 중징계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저 역시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필 이 시점에 동시다발적으로 당원권 정지라는 무거운 징계가 내려진 것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지도부도 무겁게 되돌아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4선 김태호 의원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통합이 아니라 배제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쇄신은 사람을 쳐내는 것이 아니라 당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징계로 비판을 잠재울 수는 있어도 민심까지 징계할 수는 없다”라며 “국민의힘이 지금 선택해야 할 길은 숙청이 아니라 통합, 충성 경쟁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 사당화가 아니라 공당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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