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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와 투자 갈라 ‘인적분할’… 카카오X·카카오AI로 쪼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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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수정 :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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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1월 1일 분할기일…
“복합기업 할인 해소·AI 재평가 겨냥”

카카오가 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카카오X’와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는 ‘카카오AI’로 회사를 인적분할한다. 저평가된 회사의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사업부 별로 최적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인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카카오X(가칭), 신설법인은 카카오AI(가칭)다. 분할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며, 두 회사는 같은 달 27일 각각 변경상장·재상장된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뉴시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뉴시스

분할 비율은 카카오X와 카카오AI가 0.64 대 0.36이다. 분할 전 카카오의 자산은 12조1000억원, 부채는 4조1000억원, 순자산은 8조원인데, 분할 후 카카오X는 자산 6조2000억원·순자산 5조1000억원, 카카오AI는 자산 5조9000억원·순자산 2조9000억원 규모로 나뉜다.

 

사업 구성은 명확히 갈린다. 카카오X에는 테크핀(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투자 부문이 편입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축으로 톡플랫폼·맵플랫폼·광고·커머스와 AI 사업을 맡는다.

 

카카오는 분할 배경으로 ‘복합기업 할인’을 꼽았다. 국내외 증권사가 사업별 가치를 합산한 카카오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지만, 현재 카카오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에 그친다. 두 수치의 차이는 17조4000억원으로, 개별 가치 합산 대비 50% 이상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AI 사업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요구도 분할 명분이다. 카카오는 AI 정체성을 명확히 한 카카오AI를 통해 ‘AI 코어 컴퍼니’로 재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X는 핵심 자회사 성장을 지원하고 신규 사업 발굴과 혁신기업 투자에 나서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한다. 카카오X가 보유한 투자 재원은 약 6조4000억원이다. 카카오X가 보유 현금성자산과 상장주식 등 2조3000억원, 자회사가 4조1000억원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두나무 지분 매각 대금 1조5000억원이 여기에 포함된다. 자금을 활용해 자회사의 성장 사업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매진할 예정이다.

 

분할을 통한 목표는 뚜렷하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의사결정 최적화, 사업 효율화를 통해 카카오는 2025년 합산 매출 8조3000억원을 2030년 16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카카오X가 10조원, 카카오AI가 6조원 이상을 담당한다. 특히 카카오AI는 2030년 매출 6조원, EBITDA 2조원, 영업이익률 30%, 자기자본이익률(ROE) 25% 달성을 제시했다.

 

인적분할 안건은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여부가 가려진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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