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동학과 근현대 포항 지역사·문화·종교 관련 연구 촉진 발판될 것
경북 포항시는 북구 신광면 마북리 검등골에 있는 '해월 최시형 유허지'를 포항시 향토기념물로 지정·고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시형 유허지는 동학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1827∼1898)이 1859년 이주해 생활하며 동학에 입도하고 수행을 이어간 장소다.
이곳에는 최시형 선생의 집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무너지거나 사라져 바닥돌과 담이 일부 남아 있다.
최시형 선생은 1861년 동학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1824∼1864)를 만나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수행과 교단 활동을 통해 동학의 핵심 지도자로 성장했다.
이후 1864년 최제우가 처형되고 동학교도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면서 최시형 역시 검등골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이곳은 그의 사상과 활동의 기반이 형성된 산실(産室)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시는 해월 최시형 유허지가 동학사와 종교·사상사는 물론, 지역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적 가치까지 함께 담고 있는 유적으로 향토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향토기념물 지정으로 유허지의 체계적인 보존과 함께 학술연구 및 기념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상수 문화예술과장은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의 역사적 장소가 향토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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