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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할 수 있어요”…교실 ‘짝꿍’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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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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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 할 수 있어요”…현장 만족도 100%
교사는 수업, 학생은 성장…충북형 맞춤 지원

“잘하잖아. 잘할 수 있잖아.”

 

충북의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 글에서 최근 들어 이런 말이 자주 들린다. 충북교육청의 ‘짝꿍도우미’가 건네는 따뜻한 칭찬과 응원의 언어가 교실에 확산하면서 정서적인 의지처를 찾은 학생들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짝꿍도우미가 학생의 수업을 돕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충북 청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짝꿍도우미가 학생의 수업을 돕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청주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는 한글을 몰라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던 학생이 약 3개월간 도움을 받으며 수학 시험지를 읽고 문제를 풀기도 했다. 한 짝꿍도우미는 “다수 학생과 있을 땐 집중하지 못했던 아이가 ‘도우미 선생님 옆에서 공부할게요’라며 1대1 상황에서는 놀라운 집중력과 학업 성취를 보여주는 등 정서적, 학업적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신뢰가 쌓이며 학생이 많이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교실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교사의 부담이 줄고 수업과 생활교육을 보다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물론 수업 진행과 학생 이해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교사는 “개별적인 생활지도가 필요한 학생을 전반적으로 도와주고 교과서를 펼 줄 몰랐던 학생이 스스로 교과서를 펼 수 있게 되었다”며 “수업 중 책상 대형이 바뀌거나 모둠 활동을 운영할 때도 함께해 수업 운영의 유연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짝꿍도우미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의 교육활동을 돕는 자원봉사자 지원 사업이다. 교실 안팎에서 학생을 살피고 담임교사의 활동을 보조해 교사가 보다 안정적으로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런 지원체계가 구축된 배경에는 학교 현장의 절박한 요구가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 그간 담임교사가 수업,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 학급 운영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집중관리가 필요한 학생이 있는 학급은 개별지도와 생활습관 형성, 안전 관리 등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도내 짝꿍도우미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119명이 활동했다. 지금의 사업명은 2023년 초등학교생활도우미에서 2024년 학교생활도우미 등을 거쳤다. 도 교육청은 짝꿍도우미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학교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담임교사와 짝꿍도우미 간 협력 체계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운영 관리 △학생 개별 지원과 학급 전체 안정성 향상 등을 꼽았다.

 

짝꿍도우미는 학교장이 공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교사 자격이나 상담 관련 자격을 가지고 학교 또는 상담기관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선 위촉한다. 보상은 자원봉사 활동 실비로 올해는 1일 4시간 최대 122일 기준으로 하며 1일 활동비는 3만5000원이다.

 

만족도는 높았다. 지난해 12월2~12일까지 짝꿍도우미 지원 초등학교 71곳과 유치원 14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긍정 응답률이 100%로 나타났다. 교감과 원감, 담임, 업무담당교사, 짝꿍도우미 봉사자 등 4단계 척도로 조사했다. 짝꿍도우미가 교육활동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긍정 응답률도 99.35%에 달했다. 내년 짝꿍도우미 재지원과 자원봉사 만족감에는 87.8%로 조사됐다. 짝꿍도우미 지원 일수와 봉사활동비를 늘려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학교 현장에서만큼 외부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교육부 학교지원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60여명이 방문해 이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도교육청은 2020년부터 일반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게 ‘교무행정지원팀 책임교사 수업 시수 경감 지원’을 시작했다. 교무행정지원팀 운영 및 책임교사 지원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9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교실 가까이에서 어려움을 덜어주는 세심한 지원으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교사는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여건, 학생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학급 환경을 제공하는 충북형 학교지원 사업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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