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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도 문 닫았다… 기온 40도 폭염에 다시 멈춰선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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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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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부터 시작된 이상 기온으로 두 차례나 기록적 폭염을 경험한 유럽이 또다시 멈춰섰다.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 프랑스 파리 명소 에펠탑이 일찍 문을 닫고, 세계 최고 권위 사이클대회 투르드프랑스가 코스를 단축하기에 이른 것이다. 부실한 냉방시설로 7~8월에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명물 에펠탑의 전광판에 11일(현지시간) 더위로 인한 조기 폐장 안내문이 송출되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명물 에펠탑의 전광판에 11일(현지시간) 더위로 인한 조기 폐장 안내문이 송출되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펠탑은 이상 고온으로 이날과 12일 오후 4시에 일찍 문을 닫기로 했다. 매년 7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에펠탑은 성수기에는 보통 자정 이후까지 개방된다. 그러나 철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폭염에 휘어질 수 있어 결국 안전 문제로 조기 폐장이 결정됐다. 에펠탑은 지난달 말에도 40도를 넘어서는 극심한 폭염으로 조기 폐장한 바 있는데 불과 보름 만에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파리시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대표 관광지도 폭염에 대한 대응으로 단축 운영한다. 루브르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오후 4시까지만 단축 운영한다고 이미 밝혔고, 오르세도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주락에서 투르드프랑스 사이클 경기가 폭염 속 진행되고 있다. 베르주락=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주락에서 투르드프랑스 사이클 경기가 폭염 속 진행되고 있다. 베르주락=AP연합뉴스

심지어 지난 4일 개막한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드프랑스는 선수 건강에 대한 우려로 언덕이 많은 코스 일부를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투르드프랑스에 참가 중인 벨기에 선수 팀 메를리에르는 “벌써 1주일째 경기가 진행됐는데 항상 35도 이상의 고온”이라며 “지원 차량에 물, 얼음, 음료를 구하는 게 정말 힘들다”고 호소했다. 1903년 첫 개최 돼 역사가 무려 123년에 이르는 투르드프랑스에서 전쟁이나 산사태 등 여파로 인한 운영 차질이나 코스 변경이 아닌 오직 더위로 인한 코스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심한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에서 11일(현지시간) 청년들이 거리 급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몸을 씻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극심한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에서 11일(현지시간) 청년들이 거리 급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몸을 씻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현재 프랑스는 수도 파리를 비롯해 본토의 4분의 1 이상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이번 폭염은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 속 산불 발발 가능성도 커져 프랑스는 혁명기념일인 14일 여러 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불꽃놀이 행사까지 취소했다.

 

유럽은 5월부터 시작된 이른 폭염이 6월까지 이어지며 혹독한 초여름 더위를 경험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지난달 서유럽 평균 기온은 20.74도로 6월 관측 역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월 한 달에만 초과 사망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재산·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여름 한복판인 7월은 지난달보다 더 혹독한 폭염이 예상돼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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