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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26억은 부담?”…수요 몰린 영통 1.19%·기흥 0.56% 급등 [숫자 뒤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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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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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84㎡ 22억2500만원 신고가…고층 호가 26억원
동탄 상승 폭은 3주 연속 축소…영통·기흥은 오름세 확대
전셋값도 영통 0.49%·동탄 0.36%↑…경기 남부 ‘양극화’

“동탄 26억은 부담되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동탄구 아파트값은 7월 첫째 주 1.29% 올랐지만 상승 폭은 3주 연속 줄었다. 뉴시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동탄구 아파트값은 7월 첫째 주 1.29% 올랐지만 상승 폭은 3주 연속 줄었다. 뉴시스

동탄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치솟자 매수세가 수원 영통구와 용인 기흥구 등 경기 남부 선호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화성 동탄구는 가격 부담에 규제지역 지정까지 겹치며 상승 폭이 줄었지만, 영통구와 기흥구는 오름폭을 키웠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올랐다. 전주 상승률 0.19%보다 0.04%포인트 높다.

 

화성 동탄구는 1.29% 올라 경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 영통구가 1.19%로 뒤를 이었고 용인 기흥구도 0.56% 상승했다.

 

◆동탄역 84㎡ 22억2500만원…고층 호가 26억원

 

동탄은 최근 경기 남부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와 직주근접 수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효과가 맞물리면서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순에는 같은 면적 고층 매물의 호가가 25억∼26억원까지 올라왔다.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동탄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15일 2.22% 오른 뒤 22일 1.65%, 29일 1.46%, 이달 6일 1.29%로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과 거래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매수자들이 추격 매수에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지난 1일부터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지난 5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적용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영통 1.19%·기흥 0.56%…인근 선호지 강세

 

동탄의 상승 폭이 줄어든 사이 인근 선호 주거지는 강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1.19%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영통동과 망포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학군과 교통, 생활 인프라를 갖춘 대단지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용인 기흥구는 0.56% 올라 전주 0.39%보다 상승 폭이 0.17%포인트 커졌다. 2021년 8월 셋째 주 0.58% 이후 약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기흥구 역시 이번에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동탄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는 점이 부각됐다. 동탄의 단기 급등세를 지켜보던 일부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 기대감으로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주거지역의 가격 흐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탄은 가격 상승 부담과 규제지역 지정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중원도 상승…평택·이천은 하락

 

경기 남부 선호 지역의 오름세는 성남에서도 나타났다. 분당구는 0.48%, 중원구는 0.45% 상승했다.

 

경기 남부 전체가 함께 오른 것은 아니다. 평택시는 0.11%, 이천시는 0.13% 하락했다. 같은 반도체 배후 주거지로 분류되더라도 서울 접근성과 학군, 생활 인프라, 신축 단지 여부에 따라 집값 흐름이 엇갈렸다.

 

동탄과 가까운 화성 병점구도 0.25% 상승하는데 그쳤다. 동탄발 상승세가 주변 모든 지역으로 퍼졌다기보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셋값도 동반 상승…영통 0.49%

 

전세시장도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동안 0.17% 올라 전주 0.1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원 영통구는 0.49% 상승했다. 영통동과 매탄동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화성 동탄구는 영천동과 목동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0.36% 상승했고, 용인 기흥구도 0.26% 올랐다.

 

동탄에서 시작된 집값 강세가 수원 영통구와 용인 기흥구 등 경기 남부 선호 주거지로 확산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ChatGPT 생성
동탄에서 시작된 집값 강세가 수원 영통구와 용인 기흥구 등 경기 남부 선호 주거지로 확산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ChatGPT 생성

매매가격이 단기간 뛴 지역에서 전셋값까지 함께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 남부 집값은 반도체 기대감만으로 일제히 움직이기보다 가격과 입지, 학군, 교통 여건을 따져 선호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탄의 오름세가 주춤한 뒤에도 가격이 비교적 낮고 생활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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