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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떠나도 괜찮다” vs “결국 인프라”…온라인 달군 ‘탈서울’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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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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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지방 광역시에서의 삶이 더 만족스럽다는 서울 출신 직장인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서울보다 지방 광역시에서의 삶이 더 만족스럽다는 서울 출신 직장인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지방 광역시로 이직하면서 주거지를 옮긴 서울 출신 직장인이 “지방 광역시에서의 삶이 훨씬 만족스럽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온라인에서 ‘탈서울’ 논쟁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높은 집값과 긴 출퇴근 시간에 지친 직장인들이 지방 생활의 여유와 주거 만족도에 공감하는 한편, 교육·문화·의료 등 인프라 격차를 이유로 수도권 선호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 “서울보다 여유롭다”…지방살이 경험담 화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솔직히 직장만 있으면 지방 가서 살고 싶은 애들 많을걸’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서울 출생으로 수도권에서 학교와 회사를 다니다가 현재 서울 집은 세를 주고 지방 광역시로 내려와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삶이 이렇게 여유롭고 질이 좋을 수가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직종이 전국에 퍼져 있는 직종이라 자유롭게 (근무지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라 호기심 반으로 연고 없는 지방 광역시 분점에 들어와 4년째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자차로 출퇴근하는데 아무리 막혀도 문 앞에서 문 앞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백화점과 기본적인 문화생활, 프랜차이즈와 지역 특색 맛집까지 다 있다. 오히려 수도권 애매한 지역보다 많다”며 “등산이나 저수지 주변 소도시로 1시간 내에 오갈 수 있어 콘텐츠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핵심지 거주민 입장에서는 지방을 잘 모르니까 학군지라고 하면 우스워 보일 수 있는데, 광역시도 나름의 학군지가 있고 실적이나 퀄리티도 좋다”면서 “서울에 살면 중하급지 학군지는 평생 언감생심인 돈으로 광역시에서 대장까지는 아니어도 학군지 생활권을 누리며 주거 질까지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아직 서울에 계셔서 그게 좀 아쉬워서 정리하고 내려오시라고 설득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현재 거주 중인 지역에 대한 만족감을 거듭 드러냈다.

 

A씨는 최근 서울을 방문했던 경험을 전하며 “업무차 옛 추억을 회상하러 KTX를 타고 남대문시장과 노량진, 용산 쪽을 아내와 다녀왔는데, 사람이 미어터지는 걸 보고 공황이 올 뻔했다”고 말했다.

 

문화생활에 대해서는 “전시회는 가본 적도 안목도 없고, 연극이나 뮤지컬도 2년에 한두 번 이벤트성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필요할 때 나들이 겸 가면 된다”며 “결국 중요한 건 생활반경 내 주거환경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고 전했다.

 

◆ “지방서도 행복해” vs “인프라 부족 심각”

 

해당 글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과 반박의 의견을 댓글로 남겼다. 

 

공감을 표한 한 이용자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뼈저리게 느끼는 건 무한경쟁에 도태되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이라며 “생각보다 지방에 지내는 우리는 더 행복했다”고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도 “대구 출신인데 공감한다. 일자리 때문에 서울에 와서 살지만 서울이 지방 광역시보다 좋다던가 하는 생각은 안든다”라며 “광역시는 모든 인프라 클러스터가 균질하게 분포돼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반면 반대 입장을 보인 다른 이용자는 “지방에 직접 살아보면 다르다. 인프라가 있다지만 수도권이랑 비할 게 아니다”라며 “수도권 살다 지방에서 살면 대부분 다시 이직해서 돌아갈 생각을 할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방 광역시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 살아서 그렇지”라며 “광역시를 벗어난 지방은 살기 불편한 점들이 좀 있다”고 남겼다.

 

◆ ‘탈서울’ 논쟁 핵심은 인프라 격차와 삶의 질

 

이번 논쟁은 지방 이주를 가로막는 요인이 단순히 일자리만이 아니라 교육·문화·의료 등 생활 인프라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못지않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하면서 ‘어디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한가’를 둘러싼 고민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높은 집값과 긴 출퇴근 시간에 지친 직장인들이 지방 생활의 여유와 주거 만족도에 공감하는 목소리를 내는 반면, 여전히 수도권과의 인프라 격차를 체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탈서울’을 둘러싼 이번 논쟁은 삶의 질과 정주 여건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수도권 집중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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