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전 차관 “음악 창작 생태계 변화 계기 될 것”
인공지능(AI)이 음악 창작의 영역을 빠르게 넓히는 가운데 전직 고위 공직자가 AI를 활용한 작곡으로 국제무대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용효성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지난 9~10일(현지시간)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글로벌 AI 재즈 콘테스트 ‘AI 러브 재즈(AI Love Jazz)’에서 자작곡 ‘프로즌 엣지(Frozen Edge)’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AI 러브 재즈’는 세계적인 재즈 축제로 유명한 스위스 몽트뢰에서 올해 처음 열린 AI 기반 재즈 경연대회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개최됐지만 별도의 행사로 진행됐다.
우승곡 ‘프로즌 엣지’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97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별이 남긴 공허함을 차가운 겨울에 빗댄 작품으로, 경쾌한 재즈 선율 속에서도 서늘한 정서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곡은 물론 가창까지 AI가 맡아 눈길을 끈다.
용 전 차관은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직접 가사로 재해석한 뒤 음악 생성 AI ‘수노(Suno)’에 음악 콘셉트와 가사를 입력하고,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을 활용해 곡을 수정·보완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음악 창작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경연대회가 AI가 본격적으로 음악 창작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3년 문체부에 입직한 용 전 차관은 지난해 8월 문체부 제1차관에서 퇴임한 뒤 SM엔터테인먼트 교육기관인 SM 유니버스에서 AI 작곡 과정을 이수하며 창작 활동에 매진해 왔다.
‘닥터 드래곤(Dr.Dragon)’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그는 현재 ‘셰익스피어 소네트 프로젝트: 다이버스(DiVerse)’라는 이름으로 셰익스피어 소네트 154편 전곡을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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