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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헬륨 수출금지, 희토류와 다르다”…전문가가 본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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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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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핵심 소재인 헬륨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중국이 자국 헬륨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희토류처럼 다른 나라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보다는 국내 공급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는 12일 공동 공고를 통해 헬륨에 대한 임시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대외무역법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시행 배경이나 금지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치는 공고와 동시에 시행됐다.

오성홍기. 연합뉴스
오성홍기. 연합뉴스

공고에는 특정 국가나 지역을 대상으로 한 예외 조항은 담기지 않았다.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후속 조정 사항은 별도 공고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륨은 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열전도성이 높아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의 온도를 제어하고 불필요한 화학반응을 막는 데 사용된다. 의료용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항공우주,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도 필수적인 원료다. 최근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해협의 운송 차질로 주요 생산국인 카타르의 헬륨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헬륨 시장의 수급 상황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은 희토류와 달리 헬륨 시장을 지배하는 생산국은 아니다. 중국 상품정보업체 SCI99에 따르면 중국은 헬륨 공급량의 8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헬륨 수입량은 4912.8t으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은 헬륨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지 않고 미국과 카타르 등이 주요 생산국”이라며 “다른 나라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자국 산업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수출 통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핵심 원자재가 국가 간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희토류 사태를 통해 확인됐다”며 “주요 생산국이 향후 헬륨 공급을 제한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이 선제적으로 국내 물량을 확보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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