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등록 18만 4000대 ‘역대 최대’
전기차 비중도 51.1%로 절반 넘어
고가 브랜드로 인식되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3사에 한국은 주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인구 총 규모에 비해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많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전동화 시대가 열리며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한국 내 수입차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등록 승용차 11만5680대 중 수입차는 2만9860대로 25.8%를 차지했다. 신규 등록 승용차 4대 중 1대는 수입차인 것이다. 6월에도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8000대를 넘어서며 전체 승용차 시장의 25.9%를 차지했다. 수입차 등록 비중은 올해 2월 이후 5개월 연속 20%를 웃돌았다.
수입차 점유율은 상승 추세다. 신규 승용차 중 수입차 비중은 2012년 처음 10%에 도달했고, 2015년에는 15%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연간 신규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하면서 점유율도 20.3%로 올랐다.
그만큼 판매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37% 증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등록 대수도 18만4000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성장을 주도한 건 테슬라다. 올해 상반기 새롭게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5만6139대로, 수입차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 규모다.
특히 30·4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가 큰 인기를 끌었다. 모델Y는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최저 4999만원으로 기존 수입 전기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델Y는 지난 5월에는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판매 1위를 차지했다가, 6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2위로 내려왔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BYD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1만1675대를 신규 등록하며 렉서스와 아우디 등을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지난 6개월 간 테슬라와 BYD의 등록 증가분은 약 4만7000대로, 두 전기차 업체가 수입차 시장의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이다.
수입차 시장의 중심도 독일 3사가 주도한 내연기관차에서 테슬라∙BYD가 선도하는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6월 신규 등록 수입차 중 전기차 비중은 51.1%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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