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형 배터리셀 안전성, 성능 우위 평가받은 듯
정부가 최근 진행한 ‘차세대 AI 배전망’ 사업자 입찰에서 삼성SDI 배터리셀을 채택한 사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벌인 LG에너지솔루션이 통합발전소 사업자로 들어가는 전략을 꺼낸 가운데, 삼성SDI는 배터리 공급자로 나서 ‘우군’을 다수 확보하는 카드로 맞서고 있다.
12일 이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이날 발표한 ‘AI 활용 ESS 구축지원 사업’의 사업자 선정 결과 VPP랩, 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현대건설등 총 9곳이 낙찰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 ‘AI 활용 ESS 구축지원사업’이란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든 전기를 보낼 선로에 ESS를 구축하고 AI를 통해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부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대량의 이차전지가 사용되는만큼, 이차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가 얼마나 수혜를 입을지 초유의 관심사였다. 특히 9월경으로 예정된 정부의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상당했다.
배터리 공급 용량 측면에서 삼성SDI가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 선정된 9개 사업자 가운데 6곳이 삼성SDI 배터리셀을 채용해 가장 많았다. LG엔솔과 SK온의 배터리셀을 채용한 사업자가 각각 1곳과 2곳으로 집계됐다. 용량으로 따지면 삼성SDI와 연합한 사업자들이 낙찰받은 물량이 전체의 66%에 달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 손잡은 사업자들의 물량은 각각 22%와 12%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SDI는 이번 사업에 ESS 통합 솔루션인 ‘SBB(삼성배터리박스) 1.5’를 공급할 예정이다.
SBB 1.5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안에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을 비롯한 모듈, 랙, 안전장치 등을 설치한 일체형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각형 배터리셀을 탑재되기 때문에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지난 2차례의 ESS 정부입찰에서 절반 이상의 물량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한 게 이번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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