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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장밋빛 전망’ 대세론에 “주가 떨어진다” 반기 든 증권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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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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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두고 증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현재 가격보다 목표주가를 낮춰잡은 증권사 보고서가 나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함께 목표주가를 185만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 발표 당시인 지난 8일 SK하이닉스 주가가 207만6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6개월 뒤 10.9% 더 하락한다고 본 것이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과 마찬가지다.

코스피가 장 초반 3%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코스피가 장 초반 3%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이민희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서버향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아직 공급 부족 시황에 있지만, 주문을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내년에도 최소 3~40% 이상 설비투자 증가가 필요해 보이지만 오히려 향후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AI 특수 사이클 이후가 걱정”이라며 “AI 특수를 계기로 중국 업체들이 주요 PC, 모바일 OEM들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는 것 같고, 메모리 상위 경쟁사 간에 더 이상 수익성 격차도 없어져 향후 다운사이클 진입 시 후유증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가 급락은 수요 둔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도 꺾일 전망이고, 내년 이후 밸류에이션은 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된 ADR 상장과 관련해서도 중립적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해외 현지 거래 편의성은 제공하지만, 원주 밸류에이션이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의 이 같은 분석은 증권가의 대다수 시각과는 괴리가 있다. 이날 기준 대부분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300∼40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430만원, 미래에셋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은 420만원까지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날 보고서에서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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