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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 안 끝났다"…SK하이닉스 美 상장에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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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나스닥 상장을 통해 265억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며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 상장이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던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주식(ADS)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약 22만원)로 확정됐다.

 

이번 공모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은 7대 1을 기록했고, 500개 이상의 투자기관이 배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초에는 전 오픈AI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이끄는 투자사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를 비롯해 베일리 기퍼드, 코튜가 최대 70억 달러 규모의 물량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면서 최종 배정 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장의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씨티, 골드만삭스이며, 이들이 챙길 수수료는 1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AI발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한 5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주가는 지난 1년간 600%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558조 원에 달한다.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앞서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 AI 반도체 시장의 최대 수혜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국내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과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 상장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하이닉스의 국내 상장 주가가 현재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재평가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이 290조 원, 내년에는 468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 ADR 'SKHY'는 10일 나스닥에서 임시 거래를 시작하며, 13일부터 정규 거래에 들어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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