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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 외쳤지만 퇴근길 참변…박나래 부인에도 검찰 송치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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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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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경기 성남시에서 또다시 ‘교제살인’ 사건이 일어났으며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됐다. 방송인 박나래씨는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 접근금지 명령에도 또…‘성남 교제살인’ 못 막았다

지난 5일 새벽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길거리에서 전 연인이었던 50대 남성(왼쪽)을 마주치고 뒷걸음질 치는 피해자 모습.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5일 새벽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길거리에서 전 연인이었던 50대 남성(왼쪽)을 마주치고 뒷걸음질 치는 피해자 모습. SBS 보도화면 캡처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3시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길거리에서 50대 남성 김모씨가 4년간 교제하다가 헤어진 6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자해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7일 의식을 되찾아 회복 중이다.

 

김씨는 최근까지 만나다 헤어진 A씨가 퇴근하는 길에 범행을 저질렀다. 공격을 받은 A씨는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신고했고, 경찰이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112 신고 녹취록에는 A씨가 “오지 말라고” “하지 마, 살려줘”라고 외치는 소리와 비명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스토킹 신고로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가 적용된 상태였다. 앞서 A씨는 지난달 “전 남자친구가 못살게 군다”며 김씨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A씨는 경찰의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아 최고 등급인 A등급 피해자로 관리됐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를 최초 위험성 평가에서 ‘중위험’으로 분류한 뒤 이를 다시 상향하지 않았고, 결국 김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해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이번 범행 전까지 기존 조치를 위반하지 않아 전자장치 부착이나 경찰서·구치소 유치 신청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의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계획범행과 보복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피습 자작극 혐의’ 정이한 구속…트레이너와 공모

6·3 지방선거에서 피습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피습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지방법원은 8일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후보와 음료 투척자 윤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정 전 후보에 대해서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고, 윤씨에 대해서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윤씨가 지난 4월27일 부산 금정구 한 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 중 음료 투척 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민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당시 정 전 후보 캠프는 정 전 후보가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사건 경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정 전 후보와 윤씨의 관계, 사건 전후 연락 여부, 공모 가능성 등을 수사해왔다. 윤씨는 정 전 후보와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헬스장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알려졌다. 정 전 후보는 이미 선거일 전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시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 정 전 후보 관련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 논란, 병원 진단 과정의 의료법 위반 의혹 등도 수사하고 있다.

 

◆ 박나래, 특수폭행 혐의 檢송치…경찰, ‘매니저 갑질’ 인정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지난 2월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지난 2월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특수폭행·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박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매니저들이 고소장을 제출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박씨의 전 매니저 두 명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거나 술잔에 맞아 다치는 등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씨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등 혐의로 맞고소하고 지난 2월과 3월, 5월 등 총 3차례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갑질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박씨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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