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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놓치고 있을 수도…이성미·변정수·김혜연, 큰 병 마주한 뒤 찾은 삶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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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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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갑상선암·뇌종양 투병의 기억
유서에 담긴 가족 향한 마음

큰 병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코미디언 이성미, 배우 변정수, 가수 김혜연은 유서를 쓰거나 장례를 미리 준비했던 당시를 돌아보며 죽음을 마주했던 순간과 이후 달라진 삶의 태도를 전했다.

(왼쪽부터) 이성미, 변정수, 김혜연.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play 채널A’·‘MBN Entertainment’ 캡처
(왼쪽부터) 이성미, 변정수, 김혜연.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play 채널A’·‘MBN Entertainment’ 캡처

 

◆ 이성미 “눈을 못 뜰 수도 있겠다”…유방암 수술 전날 쓴 편지

이성미는 유방암 수술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유서 같은 편지를 썼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성미는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유방암 수술을 했다. 암 수술 전에 다른 수술만 12번 했고, 유방암 수술이 13번째 수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전날 ‘내가 눈을 못 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 자녀에게 편지를 썼는데 거의 유서 같은 내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계좌 비밀번호까지 적어 봉투에 넣어뒀지만, 수술을 무사히 마친 뒤에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를 모두 찢어버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미가 유방암 투병 후 달라진 삶의 태도를 이야기했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이성미가 유방암 투병 후 달라진 삶의 태도를 이야기했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이성미는 유방암 진단 이후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수의와 납골당을 미리 준비했고, 영정사진도 3년에 한 번씩 새로 찍는다고 밝혔다.

 

6월24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 이성미는 주변 사람들의 암 투병과 죽음을 지켜보며 삶을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김자옥, 김영애 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박미선의 암 소식까지 들으니 마음이 무너졌다”며 “그때부터 내 인생을 정리하게 됐다. 복잡하고 요란하게 살기보다 오늘 하루를 충실하고 즐겁게 살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2013년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으며, 2018년 완치 판정을 받은 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변정수 “재산 분배도 다 해놨다”…갑상선암 진단 후 준비한 마지막

변정수는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뒤 유서를 작성하고 재산을 정리하는 등 죽음을 준비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변정수가 갑상선암 진단 후 유서를 작성하고 재산 분배까지 했던 사연을 전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캡처
변정수가 갑상선암 진단 후 유서를 작성하고 재산 분배까지 했던 사연을 전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캡처

 

그는 2024년 12월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다 갑상선암을 알게 됐다.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리마인드 웨딩을 올렸다”며 “남편에게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유서를 써놓고 재산 분배도 다 해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죽음을 각오했던 경험은 오히려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변정수는 “마음가짐만 잘하면 금방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암을 경험하고 나니 ‘지금 안 하면 언제 할 거야?’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변정수는 지난해 12월18일 유튜브 채널 ‘셀러-브리티’에 공개된 영상에서 갑상선암과 성대결절 수술을 함께 언급하며 “진짜 고생했고 거의 죽음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변정수가 갑상선암 투병이 삶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셀러-브리티’ 캡처
변정수가 갑상선암 투병이 삶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셀러-브리티’ 캡처

 

이어 “‘내가 왜 이런 걸 경험해야 하지’ 싶었지만 그 경험이 내 삶의 키포인트이자 약이 됐다”며 “‘이왕 죽었다가 살아남은 인생, 한번 해보자’, ‘안 되면 그만인 거고 못 먹어도 고’라는 생각으로 내게 오는 모든 기회를 다 잡았다”고 덧붙였다.

 

변정수는 2012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며, 2018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 김혜연 “아이들한테 해준 게 없더라”…유서 쓰며 떠올린 가족

김혜연은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유서를 쓰는 순간 아이들부터 생각났다고 말했다.

 

김혜연은 2023년 8월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건강 검진을 다 받고 결과를 보는데 머리에 종양이 발견됐다. 병원에서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몰라요’라고 하더라”라며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이 얘기가 나오면 꼭 어제 일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혜연이 뇌종양 진단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김혜연이 뇌종양 진단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이어 “혹시 몰라서 유서를 쓰는데 아이들한테 해준 게 하나도 없더라”라며 “엄마로서 낳아놓기만 했지 제대로 여행 한 번 간 적이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거의 일주일을 울고 나머지 기간은 미친 듯이 일했다. 나중에 내가 잘못됐을 때 아이들이 ‘우리 엄마는 정말 열심히 살았어’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혜연은 위험한 수술을 피하게 됐지만 현재도 추적 관찰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그때부터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 내 꿈인 가수 인생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더라”라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21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서도 김혜연은 “셋째 아이를 낳고 뇌종양이 발견됐다. 유서까지 쓸 정도로 심각했다”며 “가장 아프고 힘든 사람은 나인데 가장 죄인 같았다. 아이들한테 해준 게 없더라”라고 말했다.

 

김혜연은 2010년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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