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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어깨’ 최민석·‘불방망이’ 오스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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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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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기 마감

최, 9승2패 평균자책점 2.33 ‘짠물’
오스틴, 홈런 등 7개 부문 상위권

2026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 열풍 속에 9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LG와 삼성이 시즌 초반부터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앞서 나간 가운데 중위권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는 관중몰이로 이어지며 전반기에만 7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야구장을 찾아 올해도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그래도 역시 팬들의 시선은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쏠리는 법. 올해 전반기 눈에 띄는 두 선수를 꼽자면 투수 최민석(20·두산), 타자 오스틴 딘(33·LG)이 있다.

최민석(왼쪽), 오스틴
최민석(왼쪽), 오스틴

프로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3승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으로 1군 무대 적응을 마친 고졸 2년 차 최민석은 2026시즌 전반기를 9승2패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발군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다승은 애덤 올러(KIA), 임찬규(LG)와 공동 1위이고 평균자책점은 단독 선두다. 등판한 16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11회로 이닝 소화 능력도 보여줬고, 피안타율(0.212)과 이닝당 출루 허용(WHIP·1.17) 등 세부 지표도 리그 최정상급이다. 최민석은 기존 젊은 유망주들과 달리 빠른 공을 앞세운 강력한 구위보다는 제구를 바탕으로 한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를 펼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연히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에 최민석은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에도 선발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스틴은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의 입지를 굳건히 한 전반기였다. 오스틴은 8일 기준 타율 0.343(3위), 홈런 27개(1위), 타점 83개(2위), 득점 69개(공동 1위), 안타 111개(3위), 출루율 0.421(6위), 장타율 0.667(1위)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선두권을 내달리고 있다. 어려워 보이기는 하지만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가 세웠던 타격 7관왕이라는 ‘불멸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 7관왕은 안 되더라도 특히 홈런과 장타율, 득점 부문에서 경쟁하는 김도영(KIA)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동안 팀을 비울 예정이어서 다관왕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이런 활약을 펼쳤으니 KBO 공식 기록 사이트 기준 오스틴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5.54로 리그 전체에서 압도적인 1위다. LG의 투타 전반 팀 성적 지표가 중위권에 머물고 있음에도 선두 다툼을 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오스틴의 활약이다.

2023년 KBO리그에 입성해 올해가 4년 차인 오스틴의 장점은 기복 없는 꾸준함이다. 그는 올 시즌 월간 타율이 한 번도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이후에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더욱이 후반기에 강하다는 점도 오스틴의 매력이다. 지난 시즌에도 7월 이후 42경기에서 타율 0.378, 12홈런을 기록하며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오스틴은 LG 구단 역사상 첫 홈런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LG는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한 번도 홈런왕과 MVP를 배출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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