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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몽골 600호점 돌파… ‘K편의점’ 글로벌 확장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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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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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등 855개 해외점포 보유
GS25는 742곳 운영하며 맹추격
국내시장 포화에 새 돌파구 찾아
맞춤 K푸드 등 현지화 전략 역점

편의점 CU가 몽골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600호점을 개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국내 성장세 둔화에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모양새다.

9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몽골 600호점인 CU ‘호탁운드르솜점’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서쪽으로 600㎞ 떨어진 불간 아이막 지역에 있다. 몽골 대표 관광지인 홉스골 호수 쪽에 자리해 관광객과 장거리 운송 기사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흡수할 전망이다. CU는 몽골 6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몽골에서 일반 상품 판매 중심의 기존 편의점 역할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오른쪽)과 간호약 아딜비시 프리미엄 넥서스 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CU의 몽골 600호점 개장식에서 악수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오른쪽)과 간호약 아딜비시 프리미엄 넥서스 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CU의 몽골 600호점 개장식에서 악수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지난달 26일 열린 CU ‘호탁운드르솜점’ 개장 기념식에서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은 “먹거리 혁신과 친환경 인프라, 지역사회 상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며 몽골 유통 시장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U는 지난 4월 국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800호점을 돌파하며 현재 855개 해외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몽골 외에 말레이시아(184개)와 카자흐스탄(65개), 하와이(3개) 등에 진출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글로벌 700호점인 ‘GS25 탐띤점’을 연 GS25도 현재 742개 해외 점포를 운영하며 CU를 뒤쫓고 있다.

이처럼 ‘K편의점’들이 해외 진출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2024년 5만4852개에서 1586개 줄어들며 3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점포는 각각 1112개, 620개나 줄었다. 매출 증가율도 빠르게 둔화했다. 산업통상부의 ‘2025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고작 0.1%였다.

반면 해외 시장의 경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K편의점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편의점 시장은 지난해 7226억3000만달러(약 1064조원)에서 2032년 1조1528억2000만달러(약 1699조원)로 연평균 6.9% 성장할 전망이다.

CU와 GS25는 올해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현지인 입맛에 맞는 K푸드 상품을 적극 발굴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CU는 K푸드와 한국 문화 콘텐츠를 앞세운 ‘K편의점 모델’을 주축으로 라면과 스낵, 음료 등 약 800종의 K푸드 상품과 즉석 조리 메뉴로 현지 편의점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GS25도 PB 브랜드인 ‘유어스’를 베트남과 몽골 매장에 공급하는 동시에 국가별로 현지 맞춤형 PB 상품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편의점들이 자리를 잡은 북미와 유럽 대신 K푸드의 인기가 급증한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이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CU와 GS25의 글로벌 확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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