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추세적 하락 가능성 없어”
삼성전자의 역대급 분기 실적에도 급락했던 코스피가 극적인 반등을 보이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구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수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조정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거나 비중 조절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증시가 하락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엔 고개를 저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2% 상승한 7291.9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7400선으로 올라섰다가 낙폭을 키우며 7100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다시 장 후반 상승하면서 72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5% 올라간 794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소폭(0.18%) 오르며 27만8000원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호재가 있는 SK하이닉스는 5.3% 오른 218만60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지난달 30일 3842조원에서 8일 기준 3103조원으로 739조4059억원 증발했다.
증권가는 실적 개선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악화보다도 반도체 중심의 쏠림과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겹치면서 발생한 수급 충격 성격이 강하다”며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은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국내 주가의 추세적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는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에 보수적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 밑으로 내려오자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5.7% 하락한 SK하이닉스에 대해 KB증권은 기존 목표주가(420만원)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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