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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만으론 부족해”…K팝·귀신까지 끌어온 여름 테마파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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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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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물놀이, 납량특집, 야간공연을 한데 묶은 축제를 꺼내 들었다. 단순히 더위를 식히는 물놀이를 넘어 낮부터 밤까지 머무르게 만드는 ‘체류형 콘텐츠’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서울랜드 제공
서울랜드 제공

21 업계에 따르면 서울랜드는 6월 20일 프리오픈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여름축제 ‘2026 K-썸머 도파민 페스티벌’을 연다. 봄 시즌 선보인 ‘K컬처와 놀이공원의 만남’ 콘셉트를 여름 버전으로 확장한 행사다.

 

축제의 첫 축은 물놀이다. 대표 콘텐츠 ‘워터워즈’는 올해 ‘해적왕’ 콘셉트를 입었다. 보물이 숨겨진 ‘크라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서울랜드 캐릭터 아롱이·다롱이와 크라켄이 물총 대결을 벌인다.

 

관람객도 구경만 하지 않는다. 지구별무대 대형 LED와 연동된 참여형 게임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 ‘K-뮤직워터팝’은 K팝과 물대포를 결합한 공연이다. 크라켄 아일랜드 1층은 물대포와 바닥분수, 워터 스프레이를 갖춘 어린이 물놀이터로 운영된다.

 

두 번째 축은 ‘K납량특집’이다. 연꽃분수 일대가 ‘귀신 놀이터’로 바뀐다. 처녀귀신, 저승사자뿐 아니라 도깨비 독각, 두억시니 등 한국형 귀신 캐릭터가 등장한다. 술래잡기, ‘내 다리 내놔’ 등 공포 설화를 활용한 미션 게임도 진행된다.

 

봄 시즌 인기를 끈 ‘골목 노래자랑’은 ‘귀신 노래자랑’으로 돌아온다. 매주 주말 열리며 우승자는 왕중왕전에 오른다. AR 기반 ‘반려귀신 분양소’ 포토카드 이벤트도 마련됐다.

 

밤에는 공연이 축제의 마지막을 채운다. 대표 야간 콘텐츠 ‘루나, 빛의 전설’은 확장판으로 업그레이드된다.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초대형 불꽃 연출을 더한 ‘K팝 불꽃판타지’가 이어진다. 공연 뒤에는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K팝 미러볼 댄스타임이 열린다.

 

올여름 테마파크 업계의 공통 키워드는 ‘IP’와 ‘참여형 콘텐츠’다.

 

캐리비안 베이는 6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헬로 썸머 파티’를 연다.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폼폼푸린, 포차코 등이 워터파크 곳곳에 등장하고, 캐릭터별 테마존과 푸드타운, 한정판 굿즈가 운영된다. 7월 3일부터는 파도풀에서 ‘워터 뮤직 풀파티’도 열린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도 해적 콘셉트로 맞불을 놨다. 6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여름축제 ‘워터 스플래시! 낭만 해적단의 습격’을 운영한다. 가든스테이지 광장에는 물총 서바이벌 공간 ‘워터그라운드’를 조성해 관람객이 직접 물총 대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중 오후 7시, 주말 오후 8시에는 야간 퍼레이드도 펼친다.

 

K팝과 물놀이의 결합도 여름 흥행 코드로 굳어지고 있다. 물폭탄 페스티벌 ‘워터밤 서울 2026’은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테마파크들도 이 흐름을 공연과 물놀이 콘텐츠에 적극 끌어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축제는 이제 물놀이 시설만으로 승부하기 어렵다”며 “캐릭터, 공연, 야간 콘텐츠를 어떻게 묶어 체류 시간을 늘리느냐가 성수기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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