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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개표소 홀로 막아선 ‘올다르크’…강남 한복판 쓰러진 여성 가방엔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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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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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경찰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는가 하면 강남 한복판에서 쓰러진 30대 여성에 대해서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섰다. 인천의 한 재활용품 선별시설에서 발견된 사람 다리는 요양병원에서 절단한 환자 다리로 밝혀졌다.

 

◆ 경찰, 잠실 개표소 시위 수사 본격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6일 한 시위 참가자가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공동취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6일 한 시위 참가자가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공동취재

 

서울 송파경찰서는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 총 31건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 7일 핸드볼경기장 지하 기계실 무단 침입을 시도한 남녀 3명을 특정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기장 1-3 출입구 옆 계단 아래 지하 기계실 출입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내부로 들어가려다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한 관리 직원에게 적발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진입을 막은 업무방해 사건도 총 9명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원이 특정된 1명은 지난 16일 체육단체들의 진입을 홀로 막은 여성 A씨일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몸에 성조기를 두른 채 출입문 손잡이를 움켜쥐고 2시간 가까이 길을 막아 끝내 진입을 무산시킨 A씨는 강성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올림픽공원 잔다르크’의 줄임말인 ‘올다르크’로 불리고 있다.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이들에 대해서는 총 5명을 대상으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3명 가운데 1명의 조사를 마무리했고, 나머지 2명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5일 시위 당시 JTBC 기자를 폭행한 피의자는 총 3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모두의 신원을 확인해 출석을 요구했다.

 

◆ 강남 한복판서 프로포폴 소지한 30대 여성…경찰 조사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서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를 가지고 있던 여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 MBC 보도화면 캡처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서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를 가지고 있던 여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 MBC 보도화면 캡처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4일 밤 10시쯤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서 정신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씨가 가지고 있던 쇼핑백에는 프로포폴 약병 약 10개와 주사기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쓰러져 있던 중 잠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직접 주사를 투약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인근 피부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킨 경찰은 실제 마약 투약 여부와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병원 근무자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유출한 사건이 잇따르며 오남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료 목적 외 고의로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외부로 무단 유출하는 등 중대한 위반 행위를 저지른 의료기관에 대해 기존 업무정지 처분 외에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인천서 발견된 사람 다리…“요양병원서 절단해 잘못 배출”

경찰이 인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 다리가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의 유전자(DNA)와 일치한다는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사진은 해당 환자가 입원 중인 18일 오후 인천시 중구 모 요양병원. 인천=연합뉴스
경찰이 인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 다리가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의 유전자(DNA)와 일치한다는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사진은 해당 환자가 입원 중인 18일 오후 인천시 중구 모 요양병원. 인천=연합뉴스

 

인천 연수경찰서는 1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의 60대 남성 자원봉사자가 9일 쓰레기통 청소를 하던 중 옆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 안에 있던 다리를 깁스용 석고로 오인해 재활용 쓰레기봉투에 담아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가 붕대에 싸인 다리를 의료폐기물 봉투에서 꺼내 재활용 봉투에 옮기는 모습은 CCTV를 통해 확인됐고, 봉사자도 경찰 조사에서 “깁스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은 8일 괴사가 진행된 89세 여성 입원 환자의 왼쪽 다리를 약 41cm 절단한 뒤 붕대로 감싸 의료폐기물 전용 봉투에 담아 버렸다. 다만 해당 병원에는 수술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절단 행위 자체와 신체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의료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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