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기 선거 소청 관련해 “선거 불복” 일축
민주 “선관위 투표지 공급·보고체계 전면조사” 방침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민적 문제 제기에는 공감하면서도, 시위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이를 선거 불복과 음모론 확산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점입가경”이라며 “이번 사태를 핑계로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어게인’을 선동해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여전히 부정선거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정치적 술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시위 장기화에 따른 현장 피해도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불법과 음모론을 선동하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평범한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은 봉쇄된 체육관에서 장비를 꺼내지 못해 다른 사람 칼을 빌려 출국했다. 일부 국가대표와 체육단체 직원의 급여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을 방문한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사태를 중재해야 할 국민의힘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장동혁 대표는 지난 16일 시위 현장을 찾아 선동 발언을 쏟아냈다. 경찰의 진입 시도를 무도하다고 규정하며 끝까지 싸워 막아내겠다고 했다”며 “극우 세력에게 경찰과 싸워 봉쇄를 계속하려는 지령을 내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천 운영수석은 “참정권 침해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 합법적 문제 제기는 당연히 보장되고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사안과 무관하게 타인의 업무를 방해하고 통행을 가로막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 행위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 현장에서 국민의 뜻이 왜곡되는 것도 문제”라며 “대한민국 참정권 수호를 외쳐야 할 자리에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웬 말인가. 왜곡된 세계관으로 무장한 극우 집회의 상징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선거 소청에 대해서도 “명백한 선거 불복”이라고 비판했다. 천 운영수석은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대구, 경남은 국민의힘이 이겼다는 이유로 제외했다”며 “결국 국민의힘이 진 곳만 모아서 소청을 제기한 것이다. 명백한 선거 불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는 국정조사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6·3 지방선거 당일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최우선 규명하겠다”며 “투표용지 인쇄 물량 산정과 실제 공급 과정, 선관위의 상황 보고와 의사결정 체계도 철저하게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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