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하며 약 90분간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를 놓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오른 뒤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한·미 관계는 단단하고 영원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레뱅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16일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때 골프 얘기를 하며 우리 부부와 골프를 함께하겠다고 해 아내가 손가락 걸고 약속받았는데, 오늘(17일) 오찬 후 헤어지면서 다시 골프를 꼭 함께하자고 하셨다”며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 마지막 오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서명용 펜을 제게 선물로 주셨다. 아마도 처음 정상회담 때 제가 쓰던 펜을 선물 받은 기억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각별히 관심 가져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자신의 서명용 펜을 즉석에서 선물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동맹 및 한반도 문제, 중동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긴밀한 의견 교환을 했다.
오현주 청와대 국가안보실 3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관여를 기대한다고 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오랜 지정학적 역사와 남북관계 현황 등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자신으로서도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위한 기여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하면서 이에 관해 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념촬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초간 마주 서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의 근황을 물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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