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시간 이상 단축 기업 23% 차지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가 돼야 한다는 절박함에 노동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1월부터 격주로 금요일 오후 4시간 유급휴무를 부여(주 평균 38시간 근무)하되, 압축 근무 등으로 업무 공백은 최소화했고, 이직자가 크게 줄었어요.”
부산 지역 기업인 이온엠솔루션은 수도권으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을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간 추가 휴식시간을 근로자 1인당으로 계산하면 무려 13일에 달한다. 그 결과 지난해 10.2%에 달했던 이직률은 올해 반 이상 줄어 4.0%로 떨어졌다. 이온엠솔루션 측은 “근로시간 단축에서 실적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며 지방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고용노동부의 ‘워라밸+4.5 프로젝트’는 임금 감소 없이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을 단축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노동시간 단축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이 사업주에게 지급된다. 노동부는 상반기에 이미 목표의 86.8%가 넘는 191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여기업을 살펴보면, 5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66%),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소재 기업(58%)의 비중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1%)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서비스업(26%), 도소매업(15%), 보건업(7%) 순으로 나타났다.
참여기업의 95%(182개소)는 노동시간을 주당 2시간 이상 단축했다. 그중 주당 4시간 이상 단축한 기업도 44개소(23%)에 달했다.
이날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워라밸+4.5 프로젝트’ 참여 기업인 유비온 사업장에 방문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유비온 사무실에서 노사 및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과 함께 주 4.5일제 도입 등 실노동시간 단축 이행·확산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금요일 조기 퇴근을 하는 기업 사례도 소개됐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유비온은 4월부터 매주 금요일 2시간 조기 퇴근제(주당 2시간 단축)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 공백은 직무 재설계와 인공지능(AI) 활용으로 매우며, 콘텐츠 품질이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호 참여 기업인 재담미디어는 사례 발표에서 노사 모두 노동시간 단축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담미디어는 3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체계(1일 소정근로시간 1시간 단축)를 도입했다. 이들은 “자체 조사에서 직원의 일생활 균형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업무 효율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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