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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도 짜릿하게…주류업계, 체험형 팝업·한정판 굿즈 마케팅 본격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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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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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11일 강남 한복판에 체험형 팝업 오픈
하이트진로, 손흥민 앞세운 한정판·굿즈 마케팅
패션업계까지 월드컵 특수 잡기 총력전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주류업계가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가 하면 스타 선수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의 관심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시 강남구 강남역 인근 ‘카스 FI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외관. 박윤희 기자
서울시 강남구 강남역 인근 ‘카스 FI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외관. 박윤희 기자

◆ 강남 한복판에 등장한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월드컵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건 오비맥주 카스다.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하게 FIFA 월드컵 2026 공식 스폰서이자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카스는 11일 서울 강남역 메인거리 일대에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스’를 열었다. 

 

이날 찾은 현장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대형 파란색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남역 일대를 오가는 시민들과 인근 직장인, 관광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내부를 둘러보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강남역 메인거리 일대에 마련된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스’ 내부. 박윤희 기자
11일 서울 강남역 메인거리 일대에 마련된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스’ 내부. 박윤희 기자

내부는 실제 대표팀 베이스캠프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곳곳에는 월드컵과 축구를 주제로 한 체험 콘텐츠와 포토존이 마련됐고, 방문객들은 각 부스를 돌며 자연스럽게 응원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가장 큰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 곳은 ‘인간 슬롯머신’ 체험존이었다. 세 명이 한 팀이 돼 부스 안으로 들어가 제시된 구호에 맞춰 원하는 팻말을 들어 올리는 게임이다. 세 사람이 동시에 같은 팻말을 선택하면 성공이다.

 

한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들과 다른 팻말을 들어 올리자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처음 만난 참가자들끼리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응원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슈팅 그라운드’ 부스 역시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참가자들은 직접 축구선수가 된 듯 골대를 향해 골을 찼다. 네 개의 공이 모두 골대에 들어가면 조명이 켜지고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응원 구호가 울려 퍼졌다. 성공한 참가자들은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고, 주변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마음껏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샤우팅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 안에는 “골 넣는 순간, 카스처럼 시원하게 터뜨리는 함성”이라는 문구가 흘러나왔다. 처음에는 주변 시선을 의식해 머뭇거리던 사람들도 막상 함성을 내지른 뒤에는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 구호를 외치거나 실제 경기에서 골이 터지는 순간을 상상하며 환호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선수들이 베이스캠프에서 경기를 준비하듯 이곳은 팬들이 응원을 준비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월드컵을 기다리는 팬들이 함께 모여 응원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음 공간 ‘카스 치어스 바’. 박윤희 기자
시음 공간 ‘카스 치어스 바’. 박윤희 기자

시음 공간 ‘카스 치어스 바’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님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선보인 한정판 ‘원팀 에디션’을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대표팀 선수들의 사인을 각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경기 당일에는 경기 보며 맥주 한잔

 

카스는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월드컵 연계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팝업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운영된다. 

 

특히 경기 당일에는 단체 응원전 ‘뷰팅 파티’를 연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일정(6월 12일 체코전,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공전)에 맞춰 팝업 내부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스페셜 MC인 임형철 해설위원의 매치 토크쇼와 관전 포인트 소개, 럭키 드로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원한 맥주, 팝콘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 손흥민 앞세운 하이트진로…굿즈 경쟁도 본격화

 

손흥민을 앞세운 맥주 테라 광고. 하이트진로 제공
손흥민을 앞세운 맥주 테라 광고. 하이트진로 제공

카스가 FIFA 공식 스폰서십을 앞세워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한다면  하이트진로는 손흥민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과 굿즈,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축구 팬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을 테라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테라 X SON7’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제품에는 손흥민의 사진과 친필 사인,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인 ‘찰칵 포즈’를 적용해 축구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과 협업해 ‘테라 보냉컵’도 선보였다. 여름 성수기와 월드컵 시즌을 겨냥한 제품으로,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집관족’이나 캠핑, 야외 응원 시 맥주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 패션업계까지 번진 ‘월드컵 마케팅’

 

월드컵 마케팅 열기는 식품·패션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주요 매장 외관을 응원 열기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꾸몄고, 리복은 전체 제품군의 약 30%를 레드 컬러 상품으로 구성했다.

 

무신사 유니폼 마킹 서비스. 무신사 제공
무신사 유니폼 마킹 서비스. 무신사 제공

무신사는 국가대표 유니폼 마킹 서비스와 월드컵 테마 팝업을 앞세워 축구 팬 공략에 나섰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무신사 스토어에서는 국가대표 선수 이름과 등번호를 새길 수 있는 유니폼 마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6 시즌 국가대표 유니폼은 최근 한 달간 온라인 조회 수 5만건을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성수점에서는 아디다스와 함께 월드컵 콘셉트 팝업을 열고 유니폼 컬렉션과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은 응원 문화와 외식, 주류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이벤트”라며 “대회가 다가올수록 업종을 가리지 않고 관련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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