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수들의 의사결정 참여 확대를 골자로 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이적 규정과 선수 복지, 휴식 기간 등 축구계 주요 제도를 바꿀 때 선수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와 FIFPRO는 공동 성명을 내고 선수들의 축구 행정 참여를 확대하고 주요 제도 개편을 논의할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31년 12월까지 적용된다.
이번 합의로 FIFPRO는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FIFA 내 발언권을 확보하게 됐다. 처음으로 FIFA 평의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FIFA 법률위원회에도 선수 대표를 둘 수 있게 됐다.
양측은 선수 대표와 구단, 리그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앞으로 국제 이적시장 제도와 선수 복지 기준, 의무 휴식 기간 등 주요 규정을 변경할 경우 선수·구단·리그 간 합의를 거쳐 추진된다. 대신 FIFPRO와 회원 노조들은 FIFA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철회하고 다른 법적 분쟁에 대한 지원도 중단하기로 했다. FIFPRO는 국제 경기 일정과 국가대표 차출 규정도 존중하기로 합의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협약은 FIFA와 FIFPRO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며 “선수들은 축구의 중심인 만큼 그들의 보호와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르히오 마르치 FIFPRO 회장도 “선수들과 선수 대표들이 자신들의 경력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과정에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축구계 전체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또 2026∼2029년 선수 임금 체불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20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한 글로벌 최소 기준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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