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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월드클래스 AI 회사”…젠슨 황·이해진, AI·클라우드·로봇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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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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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동맹을 한층 강화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AI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 로보틱스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황 CEO는 네이버를 두고 “월드클래스 AI 회사”라고 평가했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에서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에서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황 CEO는 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이 의장과 회동한 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 라이브 방송과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했다. 황 CEO가 지난 5일 방한 직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이른바 ‘삼겹살 회동’을 가진 데 이어 네이버와의 협력 청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첫 번째 협력 분야는 엔비디아의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 협의체인 ‘네모트론(Nemotron) 연합’이다.

 

황 CEO는 “범용 AI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한국어와 과학, 로봇 제조 등 특정 분야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개방형 AI 모델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네모트론 연합에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합류했다.

 

두 번째 협력 분야는 AI 클라우드 인프라다.

 

양사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 가동을 시작하고, 같은 해 말까지 누적 100MW, 2028년에는 200MW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1GW급 AI 인프라 구축도 목표로 제시했다.

 

황 CEO는 “세계가 AI 클라우드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정확히 맞춰 네이버와 협력하게 됐다”며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네이버는 지금보다 10배 더 큰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AI 서비스 확대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세 번째 협력 분야는 로보틱스다.

 

황 CEO는 네이버 사옥에서 로봇이 전달한 음료를 언급하며 “네이버는 10년 넘게 로봇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미래의 회사”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해온 국내 대표 AI 기업이다.

 

황 CEO는 “네이버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와 AI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며 “네이버가 월드클래스 AI 회사라는 것이 협력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네이버는 엔비디아 슈퍼컴퓨터를 슈퍼팟 형태로 도입한 세계 최초 기업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회사”라며 “급증하는 GPU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두 사람의 친근한 대화도 이어졌다.

 

황 CEO가 “한국은 치킨의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삼겹살도 좋아하게 됐다”고 말하자, 이 의장은 “앞으로 젠슨 황과 삼겹살을 먹을 때는 항상 제가 사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이날 서울대 방문 과정에서 얻은 ‘K-젠슨’이라는 별명도 언급하며 “앞으로 한국에 오면 K-젠슨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AI 반도체와 플랫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이 결합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네이버의 협력이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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