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 10분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000여명이 모여 있다. 핸드볼경기장은 이번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곳이다.
시위 참가자 수는 7일 낮 12시 3000명에서 꾸준히 늘어 오후 5시 30분 2만명까지 늘었다가 밤이 되면서 점차 줄었다.
참가자 중에는 20·30대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기준 올림픽공원에 집결한 인원 가운데 20·30대는 54.9%로 집계됐다. 반면 60대 이상은 10.6%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의 강제 해산 가능성에 대비해 출입구 주변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집회 분위기는 시간대에 따라 달라졌다. 낮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 규명과 재선거 요구가 주를 이뤘지만, 저녁 들어 일부 참가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재선거 요구 외에도 ‘사전투표 폐지’, ‘수개표 실시’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등장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특정 정당이나 전·현직 정치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 사이 마찰이 빚어지고 폭행 신고도 접수됐다.
경찰은 기동대 6개 중대 등 350명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장에서 집회와 관련한 응급환자 이송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5일 오후 8시30분 투표소에서 이름과 성별 등이 적힌 선거인명부 대조전표가 외부에 노출된 사안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신고를 했다.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된 후, 투표소 안으로 들어간 시위대가 현장에 남아 있던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발견해 촬영하고 인터넷 생중계를 하는 과정에서 투표자 이름과 성별 등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위법 사항이 발견되고 공식적인 조사 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식 조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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