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투표장 달려가 심판"
막판까지 투표 독려
여야는 3일 6·3 지방선거 투표율이 기록적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서로 자기편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51.9%를 기록했다.
직전인 제8회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50.9%)을 이미 넘어섰으며 시간대별 투표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제2회 지방선거(1998년) 이후 같은 시간대 최고 투표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투표율에 '내란 종식'과 '국정 정상화'를 염원하는 민심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높은 투표율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내란이 여전히 종식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시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영 모두가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까지 투표율이 높았을 때 실제로 민주당에 유리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지도부는 높은 투표율이 당에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저마다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딱 한 표가 부족하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투표장에 나와 달라. 투표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병도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하느냐 미래로 도약하느냐를 판가름할 중차대한 선거"라며 투표를 당부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마지막까지 주권자 국민으로서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나 하나쯤은 안 해도 그만이라는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플라톤이 말한 최악의 저질들에게 우리를 지배할 기회를 주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용했던 플라톤의 격언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가 정상화와 대도약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일 잘하는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시길 마지막까지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과 보수 결집 양상이 투표율로 드러나는 것으로 해석했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투표율이 놀라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과 폭정을 반드시 끝내겠다는 국민의 분노 투표, 심판 투표"라며 "아직 투표를 안 하신 국민들께서는 지금 바로 투표장으로 나가달라"고 강조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본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보통 우리 당에 호의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며 "보수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공소취소 특검'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글을 올리는 것들이 오히려 대구의 중도까지 포함한 범보수 진영을 묶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며 "정권심판론에 대한 의견이 되게 많고 그게 아마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판단 아래 국민의힘 역시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모으는 데 매진 중이다.
장 위원장은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국민의힘TV'에 출연해 오후 1시 기준 전국 투표율을 살펴본 뒤 "서울, 부산, 울산 이렇게 접전 지역에 계신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분들 꼭 투표장으로 가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또 "잠깐 보기로는 강남 지역 투표율이 좀 낮은 것 같다"며 "강남의 살고 계신 유권자 여러분 지금 투표장으로 가셔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 표가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접전 지역이 적지 않은 만큼 아직 투표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께서는 6시까지 꼭 투표장으로 향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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