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 행사에 참석해 젊은 간부들의 사상교육과 ‘인민성’을 강조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의 시범경기도 열렸다.
2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중앙간부학교를 축하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중앙간부학교는 당 간부 양성과 재교육을 맡는 북한 최고 교육기관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당 간부 육성이 “간절하고 운명적인 과제”라고 밝혔다. 당내에 권세를 앞세운 행태와 관료주의, 부정한 재산 축적 등 반인민적 현상을 언급하면서도 인민의 근본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젊은 간부들이 간부진영의 주력을 이루는 현실을 짚으면서, 이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 당의 전망적 발전과 혁명위업 계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를 두고 전쟁과 복구건설을 겪지 못한 젊은 간부들의 정신세계와 품격 차이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간부학교가 학생들을 당의 ‘인민관’으로 무장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질경제적 측면에만 집착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건달꾼들이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행사에서는 내고향여자축구단과 U-17 여자축구대표팀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두 팀은 각각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와 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팀이다. 김 위원장은 경기 전 선수와 감독들을 만나 격려했다. 간부 양성기관 기념행사에서 국제대회 우승팀의 경기를 배치한 것은 젊은 세대의 성과, 체제 결속 이미지를 함께 부각하려는 연출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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