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0주년 첫 파업 앞둔 카카오
크루유니언(노조) 영업이익 13∼14% 성과급 요구
사측 “회사 경영에 부담” 난색
카카오노조 “6월 파업”
카카오 본사 노사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이 임금 협상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면 회사 경영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다만, 노조와 대화는 계속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에서 열린 임금교섭에서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6월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29일 최근 임금교섭 조정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 카카오 노조가 요구한 성과 보상안 규모가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교섭 조정에서 노사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을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는 “그간 크루들(직원들)의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섭의 전 과정에성실히 임했고, 현재 경영 현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크루유니언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성과 보상이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해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노사는 그간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논의했으나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27일 양측은 약 8시간 동안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27일 카카오 노사 임금 협약 조정을 중지했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합의를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조정을 종료하는 조치다. 조정이 중지되면 노동조합은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카카오 노조는 6월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6월 10일 경기 성남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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