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이코노미/ 카일라 스캔런/ 서정아 옮김/ 세종서적/ 2만3000원
경제 뉴스는 매일 쏟아진다. 주가는 최고가를 갈아치운다. 그런데 거리의 체감 경기는 다르다. 외식 한 번이 부담스럽고 장바구니 물가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업체에서 거시경제를 분석하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경제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온 저자는 경제지표와 체감 경기 사이의 괴리를 ‘바이브세션’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사람들의 불안과 기대, 공포와 낙관, 뉴스와 알고리즘이 실제 시장의 흐름을 만든다는 점을 보여준다.
책의 미덕은 경제를 숫자의 세계에 가두지 않는 데 있다. 경제는 국내총생산, 소비자물가지수, 기준금리, 실업률 같은 지표로 설명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표 자체를 살아내지 않는다. 사람들이 체감하는 것은 월세와 대출이자, 배달 음식 가격, 주유비, 콘서트 티켓값, 주식 계좌의 등락이다. 저자는 이 생활의 감각을 경제 이해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술술 읽히는 글이나 분석은 얕지 않다. 중앙은행과 노동시장,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원자재와 암호화폐가 서로 연결되는 구조를 따라가다 보면 경제 뉴스의 조각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묶인다.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 가격부터 게임스톱 사태, 공급망 충격과 인플레이션까지 책이 다루는 사례들은 경제학의 칠판과 현실 세계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굴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19371.jpg
)
![[기자가만난세상] 베이징 하늘서 재현된 ‘해로운 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9/08/128/20250908517202.jpg
)
![[삶과문화] 전쟁은 사람만 죽이지 않는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9/128/20260319520629.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가면무도회 같은 세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1420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