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다종 발사체 80여㎞ 비행”
근거리·저고도 훈련 가능성 나와
북한이 26일 서해상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 등 다종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올해 들어 8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경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등 다종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포착된 미사일은 8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에 나선 것은 지난 4월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5발을 발사한 후 37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개량된 전술탄도미사일 탄두 위력 평가를 위해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방향과 비행거리다. 북한의 올해 탄도미사일 발사는 앞서 동쪽 또는 동해상 방향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상 발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비행거리도 이례적이다. 80여㎞는 정상 비행이 확인된 올해 탄도미사일 발사 중 가장 짧은 수준이다. 직전 발사였던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 140여㎞에도 미치지 못한다. 서해 접경 지역을 염두에 둔 근거리 타격 훈련이거나, 저고도·변칙 궤도 성능을 점검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참이 ‘근거리탄도미사일 등 다종의 발사체’라고 밝힌 만큼 탄도미사일 외에 방사포 등 다른 발사체가 함께 발사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해상을 목표로 한 이번 발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북한이 주장하는 ‘핵보유국’ 지위를 부각하고, 미사일 역량 강화 방침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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