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성층 안주하는 선거전 탈피
‘합리적 지지’ 끌어올 정책경쟁 필요
여야 후보 지지율 격차가 급축소되면서 6·3 선거 국면이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한 와중에도 대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정체된 반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차츰 오르는 양상이다. 세계일보 여론조사(21∼22일) 등을 분석하면 이런 흐름은 중도층 표심이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권은 주목해야 한다.
한국갤럽이 최근(19∼21일)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5주 전(4월14∼16일)과 비교하면 중도층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5%에서 46%로 거의 변화가 없다. 그에 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답변은 28%에서 33%로 늘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이 47%에서 45%로 감소했지만, ‘야당 후보 다수 당선’은 24%에서 32%로 8%포인트나 늘었다. 여전히 여당 당선 기대가 높으나 중도층에서의 격차가 23%포인트 차에서 13%포인트 차로 축소되면서 전체적으로도 17%포인트 차에서 13%포인트 차로 좁혀진 것이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최대 격전지에서는 중도층 표심 향배가 선거 판세를 움직이고 있다. 세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중도층 결집에 힘입어 거대 양당 후보와의 격전에서도 존재감을 유지했다.
중도층은 보혁 논리나 진영 대결 구도를 거부하고 현안별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유권자다.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먹고사는 문제인 민생과 일자리, 부동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치 현안에서도 중도층은 상대적으로 여권 지지층보다 ‘공소취소’에 대해 비판적이고, 보수 야당에 비해선 ‘윤석열 어게인’ 반대 성향이다.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민주당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독불장군 행보는 중도층 민심 확보엔 장애 요인인 것이다.
6·3 선거는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첫 전국단위 선거다. 지난 1년간의 국정은 물론 여야 정치력도 평가받는 시험대다. 그 최종 결과는 진영 논리에 갇힌 강성 지지층이 아니라 균형추 역할을 하는 ‘움직이는 중도층’ 손에 달려 있다. 여당은 지지율 격차 축소가 보내는 경고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야당은 보수층 결집만으론 판세 역전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여야 모두 지지층만 바라보는 네거티브 선거전에서 탈피해 중도층의 합리적, 실용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 경쟁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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