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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인데 얼음부터 찾는다…30도 더위, 얼음정수기 경쟁 벌써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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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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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월이지만 낮에는 이미 여름 기운이 묻어난다. 점심시간 사무실 탕비실 냉수 버튼 앞에 사람이 몰리고, 카페에서는 얼음컵 주문이 먼저 쌓인다.

 

코웨이 제공
코웨이 제공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5월 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이른 더위가 생활가전 수요를 앞당기는 분위기다.

 

생활가전 업계에서는 얼음정수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얼음정수기가 여름철 수요에 기대는 계절형 제품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가정과 사무실, 병원, 상업시설까지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경쟁 포인트도 달라졌다. 단순히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에서 벗어나 하루 제빙량, 얼음 크기, 제빙 속도, 위생 관리, 설치 공간까지 함께 따지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신제품 ‘아이스 스탠드 3.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중이용시설 수요를 겨냥했다. 가로 폭 33㎝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기존 제품보다 부피를 약 11% 줄인 것이 특징이다. 좁은 탕비실이나 사무공간에도 설치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제빙 성능도 강화했다. 하루 최대 13.6㎏, 약 1246개의 얼음을 만들 수 있고, 16분마다 얼음을 생성하는 쾌속 제빙 기술을 적용했다. 전작보다 제빙 속도는 약 23% 빨라졌다.

 

얼음과 물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얼음물’ 기능도 넣었다. 얼음 저장고, 트레이, 파우셋 등을 관리하는 4중 UV 살균 시스템도 적용해 위생 기능을 앞세웠다.

 

SK매직은 얼음 크기와 빙질을 차별화 지점으로 잡았다.

 

최근 출시한 ‘MEGA ICE 얼음정수기’는 일반 얼음 약 11g보다 두 배 이상 큰 약 25g 크기의 ‘메가 아이스’를 제공한다. 큰 얼음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녹아 아이스커피나 탄산음료, 하이볼 등에서 음료 맛이 쉽게 옅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웠다.

 

제빙량은 메가 모드 기준 하루 최대 5.7㎏이다. 1.1㎏ 용량의 대형 아이스룸도 탑재했다.

 

위생 기능도 전면에 세웠다. 아이스룸 트리플 UV케어, 출빙부·코크 UV 케어, 직수관 전해수 케어, 유로 순환 케어 등을 포함한 ‘5중 안심케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아이스룸을 직접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청호나이스는 ‘더 엠(The M)’으로 슬림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 엠은 기존 자사 동급 제품보다 부피를 약 40% 줄인 얼음정수기다. 하루 최대 6.7㎏, 약 770개의 얼음을 만들 수 있으며 7g, 9g, 11g 등 세 단계로 얼음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주방 공간이 좁은 가정이나 소형 사무실에서는 제품 크기가 구매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준다. 청호나이스가 ‘국내 최소 수준 크기’를 강조하는 이유다.

 

위생 기능도 보강했다. 얼음 트레이와 직수 유로, 코크 전해수 살균, 얼음 저장고 UV 케어 등을 적용했다.

 

업계가 얼음정수기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달라진 생활 방식이 있다. 집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늘고, 사무실과 병원, 매장에서도 얼음 수요가 커졌다. 한여름에만 쓰는 제품이 아니라, 더운 날이 빨라지고 길어질수록 사용 기간도 늘어나는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얼음정수기는 이제 단순한 여름철 보조 가전이 아니라 물과 얼음을 함께 관리하는 생활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빙량뿐 아니라 얼음 품질, 위생 관리, 설치 공간까지 소비자가 함께 비교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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