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만에 귀환한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상설 전시 등 계획
‘한국적 모더니즘’ 접목해 역사·휴식 공존하는 복합문화플랫폼으로
분단의 최전선이자 상징적 공간인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의사의 ‘독립’과 ‘평화’ 정신을 계승하는 새로운 역사문화 플랫폼이 들어선다.
23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조성 중인 ‘안중근 평화센터’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세부 공간 기획안을 논의했다.
현장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주요 보훈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안중근 의사의 평화 사상을 미래로 이어가겠다며 뜻을 모았다.
올해 9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안중근 평화센터는 기존 임진각 수변카페(연면적 292.31㎡·지상 2층)를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개관 직후에는 안 의사의 유묵 상설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전시작품은 지난해 12월 경기도박물관 특별전에서 100여년 만에 최초로 실물이 공개돼 큰 울림을 줬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이다.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이 담긴 이 작품은 안 의사가 뤼순감옥 수감 시절 일본 관료에게 건넨 것을 후손들이 보관해오다 경기도가 중재에 나서면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공간 조성을 총괄하는 ㈜소백의 박민아 대표는 이날 보고회에서 ‘한국적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전시와 카페, 기념품 판매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복합문화공간 구상안을 발표했다. 단순히 유물을 관람하는 딱딱한 기념관을 넘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휴식하며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꾸미겠다는 설명이다.
현장을 둘러본 김 지사는 “뤼순감옥 관료의 후손이 유묵을 넘겨줄 때 바랐던 바로 그 의미 있는 공간이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안 의사의 고향 황해도 해주와 가장 가까운 접경지이자 평화의 상징인 임진각에 센터가 세워지는 것은 안 의사께서 평생 꿈꾸셨던 동양평화론의 가치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곳이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의 평화를 함께 그려가는 새로운 역사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역시 “안 의사를 단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인물로만 기억해서는 안 된다. 그의 동양평화론은 당시로써는 가장 앞선 최고의 평화 사상이었다”며 “분단의 경계에 선 파주야말로 안 의사의 철학을 되새기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자,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평화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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