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7년 탄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 후보 및 유영하 의원과 함께 시장을 돌며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장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등 수백 명이 몰려 혼잡을 빚었으나 별다른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약 30분간 시장에 머물며 참기름 등을 구매하고 일부 시민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칠성시장에 오게 됐다”며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어 “추경호 후보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좋은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보수 표심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양측 모두 보수 텃밭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과의 접점을 모색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5일 충북 옥천에 위치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며 외부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뜬 뒤 유세를 재개하며 민생 공약 실현을 약속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이날 전국 주요 격전지에서도 여야 후보들의 총력전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과 부처님오신날 연휴가 겹치면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을 위한 유세전이 전국 곳곳에서 전개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격돌했다. 추미애 후보는 수원 연화장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노무현 정신 계승’과 ‘유능한 지방자치’를 강조했다. 양향자 후보는 청계산역에서 경기 호남 향우회 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에 나섰으며, 본인의 승리가 경기도의 승리임을 역설했다. 조응천 후보는 평내·호평동과 구리 전통시장 등 경기 동부권 일대를 돌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인천시장 선거 유세도 치열했다. 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부평대로에서 ‘인천 원팀 총집중 유세’를 열어 세를 과시한 뒤 노 전 대통령 추모식과 서구 가좌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계양산 인근 사찰과 산행객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나눈 뒤, 소래포구 집중 유세를 통해 현직 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시정의 연속성을 부각했다.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제물포역과 주안역, 신기시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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