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밥상 공방’ 격화, 정책 넘어 프레임 전쟁
천안·아산 표심 어디로? 막판 최대 승부처 부상
6·3 충남도지사 선거가 막판 예측불허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큰 폭 우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면서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 또는 역전 결과까지 등장했다.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정권 안정론 대 견제론’, ‘행정 경험 대 정치 확장성’, ‘행정통합·지역개발론’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충남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초반 판세는 박 후보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지난 4월 18~19일 TJB·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2.2%, 김 후보가 29.5%를 기록해 박 후보가 12.7%포인트 앞섰다.
이어 4월 26~28일 KBS대전·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 44%, 김 후보 23%로 격차가 2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당시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우세 흐름이 충남까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5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5월 8~9일 굿모닝충청·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박 후보 50.1%, 김 후보 37.3%로 격차가 12.8%포인트로 좁혀졌고, 5월 16~17일 대전MBC·충청투데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 45%, 김 후보 37%로 차이가 8%포인트까지 줄었다.
그리고 선거판을 흔든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월 18~19일 뉴스핌·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박 후보 43.5%, 김 후보 43.9%를 기록하며 김 후보가 0.4%포인트 앞서는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사이 21%포인트에 달했던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다만 같은 시기 실시된 조사에서도 결과는 엇갈렸다. 5월 18~19일 KBS대전·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 41%, 김 후보 37%로 박 후보가 4%포인트 앞섰고, 일부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두 자릿수 우세를 유지했다.
결국 선거전 핵심은 김태흠 후보의 상승세가 실제 막판 대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최근 선거전 최대 핫이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쟁이다.
TV토론 이후 두 후보는 “누가 먼저 추진했는가”와 “누가 입장을 바꿨는가”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박 후보는 행정통합 필요성과 조기 추진 의지를 강조했고, 김 후보는 “재정과 권한 없는 통합은 껍데기”라며 박 후보를 향해 “선거용 입장 변화”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논쟁은 이후 이른바 ‘밥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박 후보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가 사업과 재정을 확대 이양했음에도 특별법에 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밥상을 걷어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김 후보의 ‘재정·권한 없는 통합 반대론’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박 후보가 언급한 사업과 예산은 행정통합 특별법 지원이 아니라 전국 시·도에 공통 적용되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이라며 “서로 다른 밥상을 같은 밥상처럼 설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지방정부가 요구하는 것은 일회성 사업예산이 아니라 국세의 지방세 이양 같은 항구적 재정권한 이전”이라며 “실질적 재정 기반 없는 통합은 지방 부담만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 시작된 논쟁이 단순한 찬반을 넘어 ‘통합 명분’보다 ‘통합 설계와 재정 구조’를 둘러싼 프레임 싸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조작기소 특검법 공방, 천안·아산 돔아레나, 여당 독주 견제론, 도정 연속성론까지 더해지며 충남 선거는 전국 정치 이슈와 지역 현안이 한꺼번에 충돌하는 전장이 되고 있다.
막판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박 후보가 민주당 우세 흐름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김 후보가 보수층 결집을 넘어 중도층 확장에 성공할지, 그리고 최대 승부처인 천안·아산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다.
한달 전만 해도 ‘우세와 추격’ 구도였던 충남지사 선거는 이제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지 알 수 없는 초박빙 승부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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