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EU 가입 도울 것”
동유럽 알바니아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장관이 탄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도 큰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22일 약 3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알바니아는 일본과 가치·원칙을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또 알바니아는 복잡한 역사를 가진 서(西)발칸 지역에서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바니아는 지금의 튀르키예가 과거 오스만 제국으로 발칸 반도 일대에서 위세를 떨치던 시절 제국의 일부였다. 1910년대 들어 오스만 제국이 쇠퇴하며 독립했으나 곧 주변 강대국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한때 이탈리아의 속국이 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이탈리아가 패망한 뒤로는 나치 독일의 점령 통치를 받았다. 종전 후에는 소련(현 러시아)의 영향으로 공산주의 독재 정권이 들어섰다.
1989년부터 동독,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을 덮친 민주화 물결도 알바니아만큼은 피해 갔다. 알바니아는 1998년에야 공산주의를 완전히 폐기하고 의원내각제 민주 국가로 거듭났다. 2009년 가까스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으나, 간절히 원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지위는 아직 못 얻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2018년 발표된 ‘서발칸 협력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알바니아의 EU 가입을 위한 개혁을 계속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U가 알바니아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선제 조건으로 부정부패 척결 등을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일본이 알바니아의 EU 가입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알바니아가 지난 2025년 9월 세계 최초로 도입한 AI 장관 ‘디엘라’를 거론했다. 디엘라는 알바니아 전통 의상을 입은 인기 여배우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의 직함은 ‘공공 조달 담당 장관’인데 정부에 물건을 납품하거나 정부가 발주한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저질러지는 각종 부정부패를 없애는 것이 목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알바니아의 이 AI 장관 임명을 “매우 선진적인 시도”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점점 더 불가분한 상황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알바니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연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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