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유권에 대한 노골적인 욕심을 또 드러냈다. 마침 그가 임명한 ‘그린란드 특사’가 그린란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녕, 그린란드”(Hello, Greenland)라는 인사와 함께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사진을 게시했다. 트럼프의 얼굴과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어느 마을을 합성한 것인데, 트럼프가 손으로 그린란드 산맥을 붙든 모습이다. 그린란드 영토를 향한 탐욕이 거침없이 드러나 있다.
앞서 트럼프가 지난 2025년 12월 임명한 그린란드 특사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공화당)가 특사 위촉 후 처음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19, 20일 이틀 일정으로 누크에서 열린 경제 포럼 참석을 명분으로 들었다. 다만 해당 포럼 주최 측은 “랜드리에게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랜드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에는 미국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그린란드에 다시 발자국을 남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주민들은 ‘의존’에서 ‘독립’으로 올라설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고도 했다. 그는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자치 정부 총리와 만난 자리에선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트럼프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올해 1월 ‘그린란드 획득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미국에 맞서 단호하게 영토와 주권을 지켜야 할 덴마크는 요즘 정국이 혼란스럽다. 올해 3월 실시한 총선 이후 거의 2개월 동안 새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정당들 간에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나 매우 지지부진하다. 총선에서 의석을 많이 잃은 사민당 대표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과도기 동안 임시 총리직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외 현안에 단호한 목소리를 내긴 어려운 실정이다.
한때 ‘덴마크와의 연대’를 소리 높여 외치던 유럽 동맹국들의 관심은 그린란드에서 이란으로 옮겨간 지 오래다. 미국의 이란 전쟁 수행을 비판한 독일은 자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일부의 철수 및 재배치에 직면해 이웃 나라의 사정을 신경쓸 여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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