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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덮친 에볼라 공포…“분쟁지역에 백신 없어 대응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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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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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선언했다. 집중 발생지가 분쟁지역이어서 대처가 어려운데다, 현재 퍼지고 있는 ‘분디부조’ 변종에 대응할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 실정이다. 다만 전 세계적 유행 가능성은 낮다는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판단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기준 자국 내 에볼라 의심 사례는 670건, 관련 사망자는 160명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원팀은 과거 분디부조 변종의 치명률과 현재 사망자 수를 토대로 수리 모델링한 결과, 추정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감염자가 1000건을 초과했을 수도 있다고 봤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염병의 규모와 확산 속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민주콩고(당시 자이르) 북부 지역 근처를 흐르는 에볼라 강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발열·구토·설사·근육통·출혈 등을 유발, 치명률이 최대 90%에 달한다. 과일박쥐가 주된 자연 숙주로 추정되며, 사람 간에도 체액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이번 확산이 최초로 확인된 사례는 지난달 24일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에서 증상이 나타난 의료인이다. 해당 의료인은 사망했다. 영국 BBC 방송은 “바이러스가 몇 주 동안 감지되지 않은 채 확산돼 왔음을 의미한다”며 “장례식 기간 시신에 노출된 사람이 많아 전파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방송은 이번 에볼라 확산이 더 우려스러운 이유에 대해 “최근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백신이 없는 희귀종으로, 발병의 중심지가 분쟁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어렵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번 발병은 분디부조 변종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2007년과 2012년에 이어 약 14년만에 나타난 것이다. 이 변종은 실험용 백신이 개발 중이다. WHO는 백신 개발까지 6∼9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에볼라의 변종인 자이르 변종이 어느정도 분디부조 바이러스를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분디부조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없어 치료도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분쟁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한다. 에볼라 발병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무장 단체들 사이에서 영토가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에 긴급 대응팀이 에볼라 발생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렵다”고 사정을 전했다. 이어 “도로가 열악해 대부분의 확진 사례가 보고된 몽왈루 지역에서 치료센터가 있는 부니아 시까지 90km를 이동하는데 3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WHO는 봤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이번 바(에볼라) 유행의 위험도를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는 ‘높음’, 세계 차원에서는 ‘낮음’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루실 블럼버그 WHO 긴급위원회 의장도 “현재 상황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팬데믹 비상사태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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