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갯벌·자연 어우러진 복합거점 탈바꿈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서쪽 끝자락의 용유-마시란 해변.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수도권 내 유일하게 남은 대규모 자연·휴양형 관광해안지로 꼽힌다. 하지만 공공주도 개발계획이 수차례 이뤄지다 무산 또는 지연되기도 했다.
20년에 가까운 공백에 마침표를 찍는 전환점이 나타나 주목된다. 이달 18일 ‘용유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고시된 것이다. 23일 사업시행사 인천도시공사(iH)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용유 지역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워터프론트 수변거리 및 상업 콘텐츠와 오션뷰 복합주거를 청사진으로 그렸다.
앞서 진통도 겪었다.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정해진 뒤 재차 변화를 구상했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2018년 결국 해제됐다. iH 측은 휴양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오랫동안 쌓여 왔던 현안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최근 대전환을 예고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공사는 총 1821호의 주택 건설로 4443명의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토지는 주거 16.6%, 상업 8.0%, 복합시설 22.4%, 도시기반 53.0% 등으로 구성된다. 절반 이상을 도시기반용지로 확보한 것은 공원이나 녹지, 주차 등 일상 인프라 중심의 질적 향상에 목적이 있다.
핵심은 단일 기능의 관광단지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성격의 세 권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도시 구현이다. 주거와 상업이 조화로운 복합생활 구역을 비롯해 관광테마 구역, 청년 문화예술 구역이 각각 특화된 성격을 갖춘다. 여기에 연속적인 보행 동선과 녹지 네트워크가 마련된다. 구릉지·해송림 같은 지형을 보전하고, 사방의 단절 없이 걸어서 다닐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게 공간 골격의 기본 원칙이다.
특히 해양관광 콘텐츠의 다양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예컨대 해안광장에서 동서방향으로 이어지는 선형 녹지에는 수변 특화거리가 들어서고, 바다와 맞닿은 부분의 육지에는 지형적 특성이 반영된 공연·전시·컨벤션을 집적화시킨다. 국제적 수준 축제·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 계획됐다.
어촌과의 연계도 이번 밑그림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다. 지역 특산물의 홍보·판매·전시가 한데 이뤄지는 피셔스 마켓(Fisher’s Market)은 관광 수요와 지역 정체성을 동시에 살리는 장치로 설계된 게 대표적이다.
단독·공동 주택은 탁트인 조망 확보에 더해 해변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한다.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여러 유형을 도입하고, 보육시설·공동체센터·어린이공원이 들어선 주민 커뮤니티도 별도 배치시킨다. 주차장은 기존 관광지 특성을 감안해 대규모로 충분하게 만든다.
iH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 및 시의회 의결 결과를 반영한 단계적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민간사업자 참여 공모방식 도입 등 창의적인 전략도 적극 검토 중이다. iH 관계자는 “보상계획 수립 및 이주대책 마련을 시작으로 필요한 후속 행정 절차를 단계적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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