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문으로 읽는 신라 이야기/ 목요윤독회/ 지식산업사/ 2만8000원
“붓다가 가섭에게 은밀히 전하여 혀를 움직이지도 않고도 능히 마음을 도장 찍듯 옮겼으니, (공자가) 하늘이 말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이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멀리서 현묘한 도를 전해와 우리나라에 널리 빛내었으니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선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불교음악 범패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지리산 쌍계사에 산문을 연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라 하대의 선승(禪僧) 진감선사 혜소의 업적을 기리는 최치원의 글이다. 글은 경남 하동 쌍계사의 ‘진감선사대공영탑비’에 기록돼 있다.
노중국 계명대 사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전공 교수들이 매주 목요일 모여 고대사 사료들을 윤독하는 목요윤독회는 신간에서 신라 하대 승려 혜소의 부도탑비를 비롯해 돌과 쇠에 새겨진 새김글을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화수분처럼 쏟아낸다.
제1부에서는 정치, 경제, 사법, 교육 분야 등 삼국시대 신라 국가운영의 각 분야별 실상을 여러 유물의 명문을 통해 들려준다. 2부에서는 왕실 불교나 귀족 계층 속의 불교 등 불교국가로서의 통일 신라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책은 기존 신라사 해석의 틀을 깨는 문제제기를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난해하게만 보이는 금석문을 이야기를 통해 쉽게 풀이하여 신라의 역사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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