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결제 모델 추진…글로벌 금융 인프라 혁신 도전
태국 및 두바이 등 해외 디지털자산 선진국과 업무협약 통해 사업 내용 구체화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디지털 자산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낙점하며 은행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 송금·결제 모델을 추진해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키우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송금 혁신을 위한 협력에 착수했다.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협력 논의에는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과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케이뱅크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전략을 구체화하는 핵심 계기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리플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해외송금 구조의 한계를 개선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IPO 계기로 디지털 자산 투자 본격화… 스테이블코인 중심 사업 확대
케이뱅크는 업비트 제휴 등을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추진해왔으며, 최근에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결제·송금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향후 약 100억원을 투입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관투자자 거래 확대에 대비한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인프라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략적 선언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 대비 실행 의지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K-STABLE’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2건, 올해 1월 'Kbank Wallet’ 등 관련 상표권 13건을 잇달아 출원하며 지식재산권(IP) 선점에 나섰다. 각 부문의 핵심 인력을 차출해 디지털 자산 사업을 전담하는 ‘디지털자산 TF’ 신설로 사업 기반도 한층 강화했다.
선제적인 상표권 확보와 전담 조직 구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활용, 글로벌 송금 모델 추진 등 주요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인터넷전문은행이 전통 금융을 넘어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리플과 협력해 PoC 고도화… ‘온체인 송금’ 실거래 검증으로 업계 선도
케이뱅크는 리플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송금 모델을 한 차원 높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리플의 SaaS 기반 월렛 ‘팰리세이드(Palisade)’를 활용한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케이뱅크 해외송금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1차 PoC에서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기반 송금 구조를 검증했다면, 현재 진행 중인 2차 PoC에서는 고객 계좌와 은행 내부 시스템을 연동해 실제 금융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테스트 중이다.
특히 은행 코어 시스템과 연계해 해외 거점 국가로 자금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전송하는 ‘온체인(on-chain)’ 송금 방식을 검증하고 있다. 단순한 사업 검토를 넘어 실제 은행 시스템과 연계한 온체인 송금 PoC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를 염두에 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리플을 비롯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 해외 송금 경로를 전제로 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 접근으로 평가된다.
◆태국·두바이와 ‘디지털 금융 벨트’ 구축 시동…은행권 경쟁구도 변화 주목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국가별 1대 1 글로벌 해외송금 협력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디지털 자산 활용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관련 기관 및 금융사들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는 기존 국제송금망(SWIFT)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결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관광객과 중소 사업자 등 실수요 기반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케이뱅크는 디지털 자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규제 준수’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년여간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축적한 자금세탁방지(AML) 및 대용량 거래 처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과 글로벌 규제를 동시에 충족하는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의 안정성과 디지털 자산의 혁신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이번 행보가 은행권 디지털자산 경쟁의 판도를 바꿀 트리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송금 모델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을 선점하면 향후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은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상장 이후 확보한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진 금융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괴담 관광](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1/128/20260521519947.jpg
)
![[기자가만난세상] 주주가 된 아이들… 금융교육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1/11/05/128/20211105514102.jpg
)
![[삶과문화] 인간·식물·AI가 풀어낸 ‘詩의 하모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5/128/20260205519582.jpg
)
![세상을 묶는 ‘BTS의 시대정신’ [이지영의 K컬처 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1/128/2026052151922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