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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대 오피스텔서 11억 챙긴 ‘MZ조폭’…마이바흐 타며 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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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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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성매매 알선 일당 22명 검거…총책 등 4명 구속
수원·안산 등 오피스텔 25채 임차…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고용
2교대 기업형 운영·철저한 ‘고객 인증’…범죄수익 10억 몰수보전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지방 도시를 넘나들며 대규모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성매매로 벌어들인 막대한 범죄 수익으로 최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와 B씨 등 운영진 4명을 구속 송치하고, 현장 실장과 성매매 종사자 등 공범 18명을 불구속 입건 및 출입국 당국에 인계했다고 19일 밝혔다.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 검거된 일당.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 검거된 일당.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 중학 동창 조폭들이 합작한 ‘기업형 성매매’

 

경찰에 따르면 30대인 A씨와 B씨는 과거 수원과 안양 지역에서 활동하던 폭력조직원 출신, 이른바 ‘MZ 조폭’이다. 이들은 과거 범죄단체조직죄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총책 A씨의 경우 과거에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A씨는 출소 후 취업이 어렵자 지난해 9월 B씨 등 지인들과 다시 손을 잡고 불법 성매매 조직을 꾸렸다.

 

이들의 범행 방식은 치밀하고 조직적이었다. A씨 일당은 수원에 본부 격인 사무실을 차려놓고 수원, 안산, 용인, 오산 등 경기 남부 권역의 오피스텔 25세대를 통째로 임차했다. 이후 유흥업소 주변을 수소문해 동남아 출신 외국인 여성들을 고용한 뒤 본격적인 성매매 알선에 나섰다.

 

조직은 주야간 2교대 체제로 가동됐다. 총책급 운영진이 예약 관리와 오피스텔 임차, 여성 고용을 총괄하면 하부 조직원인 ‘실장’들이 현장을 돌며 성매매 대금을 수거하고 비품을 공급하는 실무를 맡았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성매매 광고 사이트와 텔레그램에 여성들의 나체 사진과 활동명을 올리며 은밀히 손님을 모았다. 경찰 단속을 피하려 업소명과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꿨고, 이른바 ‘진상 손님’이나 단속 경찰관을 걸러내기 위해 기존 이용 기록을 대조하는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고객 인증 절차’까지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압수한 고급 외제 승용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이 압수한 고급 외제 승용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 마이바흐 몰고 호화생활…경찰, 수익금 강제 환수

 

올해 초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던 경찰은 유사한 형태의 게시물이 반복되는 점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과 통신 추적으로 업소 위치를 특정한 경찰은 기습 단속을 벌여 일당을 차례로 검거했다. 현장에서 적발된 외국인 여성 14명 중 불법체류 신분으로 확인된 11명은 강제 추방 조치를 위해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신병이 인계됐다.

 

조사 결과 이들이 약 8개월간 챙긴 범죄 수익은 무려 11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이 돈으로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벤츠 마이바흐 등 고가의 외제차를 굴리고 고급 골프채를 구입하는 등 유흥과 호화생활을 즐겼다.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1억3000만원과 금 35돈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이 사용한 범행 계좌에서 확인된 범죄 수익금 10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해 동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 업소는 모두 폐쇄 조치했으며, 범죄 수익에 대한 세금 부과가 이뤄지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며 “성 매수자들에 대한 장부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형 불법 성매매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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