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방미길에 오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날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안 장관은 1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미측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한·미 간 핵심 안보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11일에는 국방부를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나선다.
회담에서는 전작권 전환 시기를 구체적으로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안 장관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지난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때 금년도 연말 SCM에서 (전작권 전환) 연도를 확정하자 말씀을 드렸다”며 “이번에도 주요 현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는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현재 2단계 FOC 검증 단계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28년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하원 청문회에서 2029년 1분기를 언급해 약간의 견해차를 보여줬다.
안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관련한 후속 절차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미국의 정보 공유 제한 논란 등 한·미간 민감한 현안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HMM 나무호의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폭발·화재가 외부 피격에 의한 것이라는 정부 합동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한 만큼 관련된 의견을 미측과 나눌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나무호 폭발이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며, 한국이 관련 사안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는 피격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오다가 이날 외교부를 통해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선박을 타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특파원들은 나무호 피격 문제에 대한 안 장관의 입장을 질의하기 위해 공항 입국장에 대기했으나, 안 장관을 만나지는 못했다. 외교부 발표는 안 장관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뒤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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