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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에너지물가 3월 8.1% 급등… 인플레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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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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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류세 인하 영향 5.2% 올라
OECD 3월 전체 물가상승률 4%
석유류 상승으로 물가 상방 압력
정부, 최고가격제 등 연착륙 시도

중동사태 직후인 지난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물가가 8.1%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를 시행 중인 한국은 에너지물가 상승률이 5.2%에 그쳤지만, 세계적인 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물가 상방 압력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OECD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OECD 전체 회원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4.1%) 이후 3%대에 머물던 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선 것이다. 보고서는 2월 말 터진 중동사태를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AP연합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AP연합

특히 에너지물가는 8.1% 치솟으며 2023년 2월(11.9%)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뛰었다. 전월(-0.5%)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상승률이 8.6%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유가폭락의 기저효과가 컸던 2021년 4월(9.0%포인트) 이후 4년11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보고서는 “월별 에너지물가 자료가 있는 35개 회원국 중 32개국에서 전월보다 상승률이 높아졌고, 7개국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7개국(G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2.1%에서 3월 2.8%로 0.7%포인트 올랐는데, 에너지물가는 2월 -1.8%에서 3월 8.2%로 10.0%포인트 뛰었다. 한국의 3월 에너지물가 상승률은 5.2%로 미국(12.5%), 독일(7.6%), 프랑스(7.1%) 등의 주요국과 비교해 낮은 편에 속했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에너지물가가 다른 물가를 본격적으로 자극하기 시작하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소비자물가는 3월 2.2%로 올라선 데 이어 4월에는 2.6%까지 치솟았고, 특히 석유류에서 21.9% 급등했다. 석유류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의 물가가 3.8% 오르는 등 물가 전반이 상방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수입물가 역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수입물가는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이미 3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6.1% 급등했다.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중심으로 물가 연착륙을 시도해 국제 유가 상승분이 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되지 않도록 속도 조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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