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에서 수은 건전지 2개를 삼킨 25개월 유아가 전국 소방헬기 통합 출동 체계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관할 지역 헬기가 정비로 멈춰 선 위기 상황이었으나, 중앙119구조본부 헬기가 즉각 교차 투입되면서 대구까지의 장거리 이송에 성공했다.
◆ 소아 내시경 가능 병원 찾아 ‘강원에서 대구까지’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32분쯤 강원 횡성군의 한 가정집에서 25개월 남아가 건전지를 삼켰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즉시 인근 병원들을 수배했으나, 소아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전문 의료기관을 찾는 데 난항을 겪었다.
환자는 우선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위장 부위에 수은 건전지 2개가 걸려 있는 것이 확인됐다. 건전지 누액으로 인한 심각한 내부 장기 손상이 우려되자 소방당국은 치료가 가능한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으로의 긴급 재이송을 결정했다.
◆ 관할 헬기 공백 메운 ‘전국 통합 체계’의 힘
장거리 이송을 위해 헬기가 필요했지만, 당시 강원 소방헬기는 정비 중이라 출동이 불가능했다. 이에 전국 소방헬기를 하나의 체계로 운영하는 ‘전국 통합 출동 체계’가 가동됐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충강 2호’ 헬기가 즉시 투입되어 원주에서 환자를 인수한 뒤 대구까지 야간 비행을 이어갔다.
이송은 야간 시간대의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소방항공대의 비상 체계를 통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대구에 도착한 유아는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인계되어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관할 헬기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도 중앙본부 헬기를 즉각 투입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라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서나 균등한 소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장거리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의 건전지 섭취가 단순히 배가 아픈 수준을 넘어 몇 시간 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건전지가 식도나 위장 벽에 달라붙으면 체액을 통해 전류가 흐르며 ‘수산화나트륨’이라는 강한 알칼리 성분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점막과 근육을 녹여 천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아이들의 건전지 섭취 시 억지로 토하게 하면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라며 “병원 이동 중 꿀을 두 스푼 정도 먹이면 알칼리 중화를 도와 화상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1세 미만 영아는 보툴리누스균 위험으로 꿀 섭취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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