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키스탄 총리·장군 가장 존경”
2주일 휴전 성사로 확실한 존재감 발휘
지난 2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에 전면전을 방불케 하는 무력 충돌이 벌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저하지 않고 파키스탄 지지를 선언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동맹이나 다름없는 우방인 반면 아프간은 미국이 혐오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탈레반’이 통치하는 나라다. 당시 트럼프는 “(파키스탄에는) 훌륭한 총리가 있고 훌륭한 장군이 있다”며 “내가 정말 존경하는 두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극찬을 바친 그 ‘두 사람’이 미국·이란 전쟁의 휴전을 이끌어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조건 아래 향후 2주일 동안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74) 총리와 아심 무니르(58) 국방참모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부연했다.
샤리프 총리와 무니르 참모총장은 어떻게 트럼프로부터 “훌륭하다”는 평가와 더불어 ‘존경’까지 받는 인물이 될 수 있었을까. 샤리프는 30대 후반 나이에 정계에 입문해 마흔도 되기 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파키스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주(州) 주지사를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야당 시절에는 부정부패 의혹에 연루돼 구속 수감되는 등 시련도 겪었다. 2022년 법원의 무죄 확정 판결을 계기로 정계에 복귀해 총리에 올랐고, 2024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권좌를 지키고 있다.
다만 샤리프 임기 도중인 2025년 11월 파키스탄에서 군부의 권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이 이뤄졌다. 오늘날 ‘총리는 허수아비에 불과하고 군부가 권력 실세’라는 얘기가 나도는 이유다.
무니르 참모총장은 “파키스탄의 실질적 1인자”라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1986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무니르는 2022년 11월 육군참모총장(대장)에 올랐다. 이후 인도·아프간 등 적대적 관계에 있는 주변국들에겐 강경책을 쓰면서도 중국 및 미국과는 친하게 지내는 노선을 고수 중이다.
2025년 5월 파키스탄·인도 사이에 전쟁에 준하는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그 일환으로 벌어진 공중전 도중 파키스탄 공군이 보유한 중국산 전투기가 인도 공군 소속 라팔 전투기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다. 인도로선 체면을 완전히 구긴 셈인데, 파키스탄 공군은 “인도 측의 모든 통신 내역을 감청하고 있었다”며 자랑했다.
이 전투 이후 무니르는 대장에서 원수로 진급하며 육참총장을 겸임하는 동시에 해·공군까지 3군 전체를 지휘하는 국방참모총장에 발탁됐다. 현재 무니르는 군부 우위의 파키스탄 정권에서 사실상 최고 권력자 지위에 있는 것으로 통한다.
트럼프가 샤리프와 무니르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만큼 장차 파키스탄에서 열릴 미·이란 평화 협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관건은 샤리프 또는 무니르에게 이란을 설득할 정치력이 있는지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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