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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10년 못 잡은 마약상, 한국 국정원·경찰이 일주일 만에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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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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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만 4조 6000억... 국내 압수량 30배 달하는 '역대급' 유통량
법무부 이민특조팀이 강남의 한 호텔에서 국제 마약조직 총책 T씨에 대해 체포 절차를 집행하고 있다(왼쪽). 검거된 T씨가 태국 정부 호송단 5명에 이송되어 비행기에 탑승한 모습(오른쪽). 국가정보원 제공
법무부 이민특조팀이 강남의 한 호텔에서 국제 마약조직 총책 T씨에 대해 체포 절차를 집행하고 있다(왼쪽). 검거된 T씨가 태국 정부 호송단 5명에 이송되어 비행기에 탑승한 모습(오른쪽). 국가정보원 제공

 

25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거대 규모의 마약을 유통해온 국제 마약조직 총책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붙잡혔다. 태국 정부가 지난 10년간 50차례나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번번이 놓쳤던 인물이다.

 

국가정보원은 7일 태국 마약통제청(ONCB)의 긴급 요청을 받아 마약 조직 총책인 태국인 T(43)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T씨는 전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국정원과 법무부, 경찰 합동 전담팀에 의해 체포됐으며, 7일 오전 태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 국내 필로폰 압수량 30배... ‘상상 초월’ 유통 규모

 

T씨가 지난 25년간 유통한 마약의 양은 단일 조직으로는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국정원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규모”라며 혀를 내둘렀다.

 

우선 필로폰 유통량은 11.5t에 달한다. 이는 3억 80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시가로 환산하면 4조 6000억 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필로폰 압수량의 30배가 넘는 수치다.

 

다른 마약류 역시 압도적이다. 합성 마약인 야바는 2억 7100만 정을 유통했는데, 이는 지난해 국내 압수량의 무려 732배를 초과하는 규모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 유통량도 5t(1억 명 투약분)으로 집계되어, 지난해 국내 압수량의 약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T씨는 제3국 여권을 이용해 신분을 세탁한 뒤 합법적으로 국내에 입국했다. 하지만 태국 마약통제청 방콕 지부장이 국정원에 입국 사실을 알리면서 꼬리가 밟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즉각 전담팀을 구성해 동선을 추적했고, 입국 8일 만에 신속하게 신병을 확보했다.

 

◆ 한·태국 공조의 결실... ‘글로벌 마약 차단’ 모범사례

 

이번 검거는 한국과 태국 수사 당국의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됐다. 태국 측은 그동안 한국으로 유입되는 동남아발 마약 차단과 스캠 조직 색출에 적극 협조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도 전담팀을 꾸려 화답하며 초대형 마약상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정원 관계자는 “평소 태국 마약통제청과 유지해온 유기적인 공조와 국내 관계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만든 국제공조의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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